시편 37편에서는 악인의 형통에 대해서 불평하지 말 것을 시편 기자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악인이 더 형통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돈도 많고 재산도 많고 사업도 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시기하지도 말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을 끝날 때 아무것도 건질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내세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상급을 쌓아두어야 합니다.
악인과 의인의 보응(시 37:1-40)
1-11절, 악인을 인해 불평하지 말라
[1-3절]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불평하다’는 원어(티스카르)는 ‘짜증내다’는 뜻이다.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는다’는 원어(레에 에무나)는 ‘그의 진리 혹은 성실함으로 살라’는 뜻이거나 ‘그의 성실함을 품으라’는 뜻 같다.
우리는 행악자 때문에 불평하거나 짜증내지 말고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악을 행하거나 불의를 행하는 자들은 일시적으로 형통하고 번창할 수 있으나 풀같이 곧 쇠잔하고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해야 한다. 우리는 돈과 권력을 의지하지 말고 자기 자신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그가 홀로 온 세상의 주권적 섭리자이시며 만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선을 행해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이 선을 행하고 남에게 유익을 끼치는 것이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거하며 그의 진리와 그의 성실함을 품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가나안 땅이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참된 교회를 가리킨다고 본다. 우리는 하나님의 참된 교회, 즉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전하는 교회에 속하여 신앙생활을 잘 하고 하나님의 진리의 교훈 안에 살고 그의 성실하심을 품고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4-6절]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후)(강조함)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우리는 세상의 부귀 영광과 육신적 쾌락을 기뻐하지 말고 창조자요 섭리자이신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기뻐하고 그에게 찬송과 기도를 올리며 성경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 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어떤 일들을 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하나님께 다 맡기며 그를 의지해야 하고 그의 선한 인도하심을 구하며 받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주권적 섭리자로 믿고 인정하는 자가 가질 마땅한 마음가짐이다. 이것이 바른 경건생활이다.
우리가 우리의 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다. 물론 우리의 소원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그의 뜻에 일치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잠언 16:3도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또 우리가 우리의 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를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를 빛같이, 우리의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나타내실 것이다. 비록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변호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우리의 정당함을 주위에 밝히 증거해주시고 우리를 변호해주실 것이다.
[7-8절]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그 앞에서 잠잠하며 그를 의지해야 한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앞에 이르러 뒤에서 쫓아오는 애굽 군대 때문에 당황할 때에 모세는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시편 62: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며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큰 환난에서 우리를 건지실 것이다. 시편 40: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주께서는 낙망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교훈하시면서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고 말씀하셨다(눅 18:7).
우리는 악한 자들이 형통하며 악한 계획을 이룬다고 짜증내거나 분노하지 말아야 한다. 공의의 하나님은 악인들의 악을 벌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분노하고 짜증내면 행악에 치우칠 뿐이다. 하나님의 섭리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교만과 불신앙이며 이웃 사랑이 아니다. 성내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약 1:20).
[9-11절]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카와)[소망하는, 의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오직 온유한(아나우)[가난한, 고통받는, 온유한, 겸손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악인은 끊어질 것이다. ‘끊어진다’는 말은 죽음을 가리킨다. 그것은 사형집행을 통해서든지 혹은 하나님의 직접적 개입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악인의 형통은 일시적이다. 잠시 후에 악인은 없어질 것이다. 우리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그가 없을 것이다.
이와 달리, 의인은 하나님을 기대한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소망하고 의지한다. 또 의인은 땅에서 가난하고 고난을 받지만, 온유하고 겸손하다. 이런 의인은 땅을 얻을 것이다. 땅은 이 세상에서의 물질적 기업뿐 아니라, 또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 곧 천국을 가리킬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가는 목적지는 천국이다. 또 의인은 풍부한 평안을 누릴 것이다. ‘화평’이라는 원어(솰롬)는 ‘평안’이라는 뜻이다. 성경에서 평안은 심적 평안, 육적 건강, 물질적 여유, 환경적 평안을 다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우리말에 ‘안녕’과 비슷하다. 이사야 48:18, “만일 [네가 나의 명령을] 들었더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의인은 이 세상에서도 풍성한 평안을 누리고 장차 천국에서 충만한 평안을 누릴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행악자를 인해 짜증내거나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행악자는 반드시 멸망할 것이기 때문이며 우리가 짜증내고 불평하다가 범죄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둘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을 행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참 교회에 거하며 성실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의 것을 기뻐하지 말고 섭리자 하나님을 기뻐하고 우리의 미래를 그에게 맡겨야 하고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잠잠히 참고 그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풍성한 평안을 누리며 또 장차 천국에 넉넉히 들어가게 될 것이다.
12-26절, 의인의 삶이 복됨
[12-15절]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향하여 그 이를 . . . .
다윗은 말한다.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향하여 그 이를 가는도다. 주께서 저를 웃으시리니 그 날의 이름을 보심이로다.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기어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그 칼은 자기의 마음(레브)[심장]을 찌르고 그 활은 부러지리로다.”
악인은 의인 치기를 꾀하며 그를 향해 이를 간다. 악인은 양심의 가책을 억누르며 의인을 해치는 일을 계획하고 그를 향해 이를 갈고 또 칼을 빼고 활을 당기어 그를 엎드러뜨리며 죽이고자 한다. 성도는 ‘의인, 가난하고 궁핍한 자, 행위가 정직한 자’라고 불린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에 대해 보응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웃으신다. 시편 2:4도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웃으시는 까닭은 그의 날이 오는 것을 보시기 때문이다. ‘그의 날’이란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시는 날, 즉 그가 멸망하는 날을 가리킨다. 악인은 그것을 모르고 날뛰고 있으니 우스운 일이다. 악인이 의인을 향해 빼어든 그 칼은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그 활은 부러질 것이다. 다윗을 죽이려 했던 사울, 모르드개를 죽이려 했던 하만이 그러했듯이, 악인이 성도를 죽이려는 계획은 좌절되고 도리어 자신이 죽게 되고 망하게 된다.
[16-17절]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의인의 적은 소유가 많은 악인의 풍부함보다 승하도다. [이는]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붙드심이로다].” 의인이 가진 적은 소유는 많은 악인이 가진 풍부함보다 더 낫다. 잠언 15:8도,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악인의 팔은 부러지지만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기 때문이다. 교만하며 이기적이고 악하고 불의한 방식으로 돈을 벌던 악인의 팔은 부러질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벌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재난을 주실 것이다. 악인들은 결국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께서 붙드실 것이다. 그의 팔은 부러지지 않고 튼튼할 것이다. 그는 손으로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다(시 128:2). 내세에서 뿐만 아니라, 현세에서도 그에게는 평강과 건강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잠언은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말했다(잠 15:16).
[18-20절] 여호와께서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시니 저희 . . . .
다윗은 말한다. “여호와께서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시니 저희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저희는 환난 때에 부끄럽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하려니와 악인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는 어린양의 기름같이 타서 연기 되어 없어지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자의 날을 아신다. ‘완전한 자’라는 원어(테미밈)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계명대로 흠 없이 행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날들을 아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세상에서 사는 날들을 아실 뿐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 사는 날들도 아신다. 성도들의 삶은 섭리자 하나님의 눈앞에 있다.
또 성도들의 기업은 영원할 것이다. 성도들의 기업은 천국이다. 성도들의 영원한 기업인 천국은 파산하거나 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또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계명대로 사는 성도들은 환난 때에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며 기근의 날에도 먹을 것이 풍족할 것이다. 그들에게 질병이 닥쳐오고 경제적 문제가 생겨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붙드시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실 것이며, 그들은 그 어려움에서 곧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악인들은 결국 멸망할 것이며 여호와의 원수들은 어린양의 기름같이 타서 연기되어 없어질 것이다. ‘어린양의 기름같이’라는 원어(키카르 카림)는 문맥적으로는 우리말 성경같이 번역할 수 있으나(KJV), 언어적으로는 ‘초장의 영광같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BDB, NASB, NIV). 들판의 풀들과 꽃들이 시들어 버리듯이, 악인들의 영광은 연기같이 사라질 것이다.
[21-22절]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 . . .
다윗은 말한다.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이는] 주의 복을 받은 자는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는 끊어지리로다[끊어질 것임이로다].”
악인과 의인은 대조된다. 악인은 꾸고 갚지 않는다. 악인은 갚을 돈이 없어서 갚지 못하거나 갚기 전에 죽어서 갚지 못하기도 하겠지만, 갚을 돈의 여유가 있어도 갚지 않는다. 정직한 인격은 정확한 돈 계산에서 드러난다. 돈 셈이 흐린 사람은 좋은 인격이 아니다.
그러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준다. 의인 욥은 고백하기를, “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았던가. 과부의 눈으로 실망케 하였던가. 나만 홀로 식물을 먹고 고아에게 먹이지 아니하였던가. 실상은 내가 젊었을 때부터 고아를 기르기를 그의 아비처럼 하였으며 내가 모태에서 나온 후로 과부를 인도하였었노라”고 했다(욥 31:16-18). 옛날부터 경건한 성도는 구제에 힘썼다. 욥바의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고 또 경건한 고넬료도 백성을 많이 구제하였다(행 9:36; 10:2). 예수께서는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고 말씀하셨고(눅 12:33), 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다(행 20:35).
의인이 구제를 힘쓰는 것은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가 땅, 곧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얻기 때문이다. 영광스러운 천국을 바라보는 자는 이 땅의 영광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그는 즐거이 땅의 것, 곧 물질적인 것을 가난한 자들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 악인은 영원한 죽음과 멸망을 경험할 것이다.
[23-24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께서 사람[선한 사람](KJV)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걸음도 작정하셨지만, 특히 의인의 걸음을 정하셨고 그 길을 기뻐하신다. 잠언 19:2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의인은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않는다. 의인도 연약한 마음과 죄악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실수하거나 낙망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심으로 그는 완전히 엎드러지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잠언 24:16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난다”고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넘어지지 않게 붙드시거나 혹은 넘어졌을 때 일으켜 세우실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
[25-26절]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다윗은 일평생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구걸함을 보지 못했다고 증거한다. 의인은 자신뿐 아니라 그의 자손도 복되다. 그는 복을 그 자손에게 끼친다.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그 자손들에게 물질적 부족이 없게 하실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시는 증거이다.
본문은 21절에 이어 의인의 특징이 은혜를 베풀고 구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선행과 구제를 기분적으로나 혹은 남에게 보이려고 한두 번 행하는 것이 아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선행이 참 사랑이며 참 선행이다. 의인은 종일토록 혹은 평생토록 남에게 그런 선과 그런 사랑을 베푼다. 그 결과, 그의 자손들은 복을 받는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악인은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을 받을 것이다. 마지막 심판 때에는 물론이거니와,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를 공의로 징벌하실 것이다. 악인은 의인을 까닭 없이 미워하고 핍박하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그를 보시고 웃으시며 그의 악을 그 자신에게 돌리실 것이다. 악인은 멸망할 것이다. 악인들의 영광은 들판의 풀들과 꽃들처럼, 연기같이 사라질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을 끝까지 붙드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을 악인의 손에서 건져주실 것이다. 비록 의인의 버는 것이 적고 그가 가진 재산이 적을지라도 그 적은 소유는 악인들의 풍부한 것보다 더 낫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이 세상에서도 평안과 행복을 주시고 영원한 천국의 기업을 상속받게 하실 것이다. 그는 이 땅에서도 환난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기근의 날에도 굶주리지 않을 것이다. 의인의 걸음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견고케 될 것이다. 그가 때때로 넘어질 수 있으나 아주 엎드러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붙들어주시기 때문이다. 그의 자손들도 복을 받을 것이다.
셋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의인으로 살아야 한다. 의인은 비록 악인에게 핍박을 받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이지만, 정직한 자이다. 정직은 하나님의 계명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또 의인은 완전한 자라고 묘사된다. 완전함은 정직과 비슷한 뜻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대로 사는 흠 없는 삶이 완전한 삶이다. 특히, 의인은 어려운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구제하는 자이다. 그는 한두 번이 아니고 종일토록, 일평생 그런 선한 삶을 사는 자이다. 믿는 성도인 우리는 그런 의인으로 살자.
27-40절,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27-29절]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영히 . . . .
다윗은 말한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또] 영영히 거하리니[거하라]. 여호와께서 공의를 사랑하시고 그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저희는 영영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 영영히 거하리로다.”
우리는 악에서 떠나고 선을 행해야 한다. 죄가 사망과 모든 불행의 원인이므로 사람이 악을 떠나는 것은 영생과 행복의 필수 조건이다. 또 선을 행하는 것은 죄를 회개한 성도의 당연한 열매이며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디도서 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왜 우리가 악에서 떠나고 선을 행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그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다. 의는 하나님의 계명을 행하는 것인데, 계명의 핵심은 사랑,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의를 실천하고 이웃 사랑을 행할 때 그를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성도는 영영히 보호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질 것이다. 악인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의인은 땅을 차지하며 거기 영원히 거할 것이다. 본 시편은 땅에 대해 많이 말한다. 9절,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11절,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22절, “주의 복을 받은 자는 땅을 차지하고.” 34절, “여호와를 바라고 그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너를 들어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땅에 대한 약속은 세상에서의 안정뿐 아니라, 천국에서의 복된 삶을 가리킬 것이다.
[30-31절]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하고 그 혀는 공의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의인의 입은 지혜를 말하고 그 혀는 공의를 이르며 그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 걸음에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는 의인의 특징을 말한다. 의인은 그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있고 그 입과 혀에 지혜와 의의 말씀이 있다. 사람이 하나님의 법을 고의적으로 혹은 부주의하여 잊어버리기 때문에 죄를 짓게 된다.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것을 마음으로 믿고 마음에 간직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신명기 6:6,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라.”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둔 자는 그 입과 혀로 지혜와 의의 말을 할 것이다. 사람은 마음에 있는 것을 입으로 말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법대로 의롭게, 선하게, 진실하게 사는 것이 의와 지혜이다. 성도는 지혜와 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그것을 입과 혀로 말한다. 또 이런 자의 걸음은 하나님의 지키심으로 실족함이 없을 것이다.
[32-33절]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여호와는 저를 그 손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정죄치 아니하시리로다.” 세상에는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그를 죽일 기회를 찾는 일이 있다. 이 세상은 의인에게 위험한 세상이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마 10:16)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악인은 때때로 교회 안에도 있어서 하나님의 참된 성도들과 종들을 핍박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인정하시고 보호하신다. 사울이 매일 다윗을 죽이려고 찾았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사울의 손에 붙이지 않으셨듯이(삼상 23:14),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악인의 손에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순교는 특별하고 예외적인 경우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심판 때에도 의인이 정죄를 받지 않게 하실 것이다.
[34절] 여호와를 바라고 그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너를 . . . .
다윗은 또 말한다. “여호와를 바라고 그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너를 들어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목도하리로다.” 우리는 여호와를 바라고 그의 도를 지켜야 한다.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 경건이요 그의 길을 지키는 것이 의와 선과 진실이다. 그것이 의인의 삶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의인을 높이시고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다. 사무엘상 2:30,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땅은 앞에서도 여러 번 나온 대로(9, 11, 22, 29절), 세상의 안정된 기업뿐 아니라, 의인이 장차 들어갈 영원한 천국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높이시고 그에게 영원한 땅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악인은 끊어질 것이며 의인은 그의 끊어짐을 볼 것이다.
[35-36절]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토에 선 푸른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토에 선 푸른 나무의 무성함 같으나 사람이 지날 때에[그가 가버렸으며](KJV, NASB, NIV) 저가 없어졌으니 내가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도다.” 악인의 세력은 때때로 외형적으로 거대하고 튼튼하고 번창하여 보인다. 그러나 그런 악인의 세력과 외형적 번창함은 일시적이다. 악인은 얼마 후에 보니 가버렸고 없어졌고 찾아도 발견치 못할 것이다. 악인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그가 주신 각양 은혜가 풍성한 이 세계에서 살 자격이 없고 복된 생명을 누릴 자격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이시고 그에게 공의로운 심판을 내리실 것이다.
[37-40절] 완전한 사람을 살피고 정직한 자를 볼지어다. . . .
다윗은 또 말한다. “완전한 사람을 살피고 정직한 자를 볼지어다. 화평한 자[그 사람]의 결국은 평안이로다.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하리니 악인의 결국은 끊어질 것이나 의인의 구원은 여호와께 있으니 그는 환난 때에 저희 산성이시로다. 여호와께서 저희를 도와 건지시되 악인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연고로다.”
성도는 ‘완전한 사람,’ ‘정직한 자,’ ‘의인,’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라고 표현된다. ‘완전한 사람’이란 도덕적으로 흠과 점이 없는 자를 가리킨다. ‘정직한 자’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자를 가리킨다. ‘의인’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가리킨다. 우리는 완전한 자, 정직한 자를 살피고 주목하며 그런 삶을 사모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런 성도는 땅 위에서 복을 누릴 것이다. 그는 평안을 누릴 것이다. 37절 후반절은 옛날 영어성경처럼(KJV) “이는 그 사람의 결국은 평안임이니라”고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은 문맥적으로나 원문의 액센트상으로나(17, 19, 34, 38절의 액센트와 비교해 보면) 타당해 보인다. 우리는 평안을 얻으려면 도덕적으로 온전하고 정직한 자가 되어야 한다.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지만, 의인에게는 강물과 같은 평안이 예비되어 있다(사 48:18, 22). 또 그는 환난 때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얻을 것이다. “의인의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나온다”(39절). 또 하나님께서는 환난 때에 성도의 산성과 요새와 안전한 은신처가 되신다.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악인에게서 건져 구원하신다. 그러나 악인들이나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와 세상에서 끊어질 뿐 아니라 성경이 가르친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고 그의 법을 마음에 두고 그의 길을 지키고 행하여 모든 악에서 떠나고 선을 행하며 정직한 자, 온전한 자가 되자.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이 땅 위에서도 환난과 죽음의 위험에서 지키시고 그의 평안과 도우심과 구원을 항상 체험하게 하실 것이며 또 복되고 영원한 천국에 영원히 거하게 하실 것이다. 세상의 악인들의 큰 세력은 일시적이며 결국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느헤미야 9장 하나님 말씀] 죄를 고백함(느 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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