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자료

[출애굽기 성경공부자료] 출애굽기 요약

체데크 2025. 1. 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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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애굽기 성경공부자료 중에서 출애굽기를 전체적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출애굽시대

 

1. 개 요

야곱의 가족들이 애굽으로 이주한 후 야곱과 요셉이 죽음으로 구원사의 막을 열었던 족장시대는 마감되었다. 그 후로 약 430년 동안 언약의 후손인 히브리인들은 역사의 전면에서 뒤로 물러나 있었다. 그동안 그들은 다른 족속들에 비해 엄청나게 번성하며 성장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애굽이라는 이방나라에서 더부살이하는 신세였고 미래에 대한 뚜렷한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아브라함과 야곱, 요셉에게 하신 하나님의 언약도 잊힌 것 같았다. 그러나 그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구속의 완성을 위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계셨다. 바로 출애굽시대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애굽에서 노예로 전락한 히브리인들에게 다가온 출애굽의 사건은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격적이고 영광스러운 사건이었고 그것은 성경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구원의 직접적인 경험이었다.

이제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언약은 더 이상 미래적인 것으로만 남지 않았고 출애굽 사건을 통해 역사의 현장의 사건이며 삶의 사건이며 확증의 사건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출애굽 사건은 모세오경의 핵심이자 구약 전체의 핵심이며 구속사 전체의 완전한 현재적, 미래적 표상이다. 그러므로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이 선택된 자로서 자기 정체성을 이해하는 근거이자 다양한 사건과 경험으로 뒤섞인 역사 전체를 이해하는 근거가 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출애굽 사건과 그 주인공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발점이며 위대한 영웅으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출애굽의 경험은 영적 이스라엘로 선택받은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과거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를 관통하는 섭리의 방법과 목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출애굽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구약을 이해할 수 없고 나아가 성경 전체를 이해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출애굽시대는 어떤 시대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며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2. 주요 인물

1) 모세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받들어지는 두 사람은 모세와 다윗이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부강한 국가를 건설한 왕이었고 모세는 노예로 있는 민족을 구원한 해방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의 국부로 추앙되고 있다. 모세는 레위 지파의 후손인 아므람과 요게벳에게서 태어났다. 그러나 당시 히브리인들의 번성을 두려워한 바로의 명령으로 나일 강에 버려졌으나 목욕하러 나왔던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어 40세까지 왕궁에서 자랐다. 그러나 친어머니가 유모의 자격으로 모세를 길러 어려서부터 자신이 히브리인임을 알고 있었고 히브리인들의 전통적인 신앙교육을 받으며 자라났던 것으로 보인다. 모세의 초기 생애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단지 당시 애굽의 왕궁에서는 팔레스틴과 시리아 지역의 도시국가 왕위 계승자들을 교육하고 있었으므로 모세도 이들과 함께 앞선 애굽의 학문과 통치술을 배웠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동족을 학대하는 애굽 군인을 죽인 사건으로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80세가 될 때까지 양치는 자로서 생활하였다. 그러다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의 해방자로서의 사명을 받고 바로와 대결하여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였다. 그후 40년에 걸친 광야 생활 동안 유랑하는 민족을 인도하며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완수하였다. 물론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사건으로 인해 언약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120세에 죽었다. 이와 같이 모세의 삶은 예수를 제외하고는 어떤 사람도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하고 권능에 찬 것이었다.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을 내는 등 그의 능력과 뛰어난 지도력은 비견할 사람이 없다. 특히 모세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함으로 이전까지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이 개인 차원에서의 언약을 공동체 차원으로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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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세의 위대함이 아니라 모세를 위대하게 한 하나님의 섭리이며 모세가 이룬 위대한 일의 실질적인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또한 해방자로서 모세는 성경 전체의 목표인 구속사를 완성하기 위해 이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다. 오히려 그리스도는 이스라엘 한 민족이 아니라 모든 구원 받은 백성을 애굽에서가 아니라 더욱 근원적인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실 분이시다. 그래서 성경은 모세를 하나님 집의 사환으로 그리스도를 집 맡은 아들로 표현하고 있다(히3:5-6). 그러므로 우리는 해방자 모세를 통해 자기 백성을 억압과 고통에서 해방시키시는 하나님의 권능과 신실하심을 보아야 하며 장차 완전한 구원을 이루실 그리스도에 대한 확실한 보증을 발견해야 한다.

2) 아론

모세는 애굽의 억압에서 민족인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위대한 지도자였다. 물론 그의 업적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것이었으나 인간적인 면에서도 모세를 도운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그 대표적인 조력자가 바로 아론이다. 아론은 모세의 아므람과 요게벳의 아들로 모세의 형이었다(출 6:2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부르셨을 때 모세가 말이 능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거절하자 그 형 아론을 대변인으로 세우셨다. 그 후 바로 앞에서 모세의 대변자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자가 되었고 40년 광야 생활 동안 항상 모세와 동행하는 자가 되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는 훌과 함께 모세를 도와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하였고(출17:12) 계명을 받기 위해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갈 때도 아론이 동행하였다(19:24).

그러나 이때 모세가 40일이 되도록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의 강압에 못 이겨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 앞에 예배를 드리도록 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하였고 누이 미리암과 함께 모세의 선지자적 권위를 거부하고 자신이 모세와 동등한 선지자 위치를 차지하려고 하다가 하나님의 질책을 받기도 하였다. 이처럼 그의 삶은 모세와 더불어 출애굽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아론이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모세의 대변자로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최초의 대제사장으로서의 그의 위치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제사장으로 삼게 하시고 이후로 영원히 아론의 후손 중에서만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도록 축복하셨다. 그래서 후에 레위 자손에 속하는 고라를 중심으로 아론의 제사장권을 부인하는 반역이 일어났을 때 아론의 지팡이에 살구나무 싹이 돋아나게 하심으로 그의 제사장 권위를 인정하시고 고라를 비롯한 그 일당을 불로 심판하셨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론의 제사장권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것으로 보호하신 것은 제사장의 직분이 지니는 구속사적 성격 때문이었다. 제사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백성을 대표하여 그들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께 속죄의 의식을 드림으로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화해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제사장의 직분은 인간에 의해서 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제정되었다. 이는 속죄가 하나님의 권한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고라의 무리들을 죽음으로 심판하신 것이다. 특히 대제사장은 일 년에 한 번 성막의 제일 안쪽 지성소에 들어가 모든 백성의 죄를 위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여기에는 대제사장을 제외하고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이런 점에서 아론의 대제사장직은 유일한 하나님의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으며 아론도 불완전한 그림자지만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계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구속사적 의미를 지닌다.

3. 주요 사건

1)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의 출현

야곱이 가족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들어간 후 출애굽까지 약 430년이 흘렀다. 그동안 이스라엘 자손은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큰 민족을 이루었다.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더니 이스라엘 백성이 번성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이는 외국에서 적이 침입하였을 때 히브리인들이 침입자들과 연합하여 애굽에 반란을 일으키는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당시에 애굽은 팔레스틴을 비롯해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빈번한 접촉이 있었고 거기서 이주해 온 셈족이 애굽을 정복하고 힉소스 왕조를 세운 적도 있었다. 이때가 바로 요셉이 총리로 세움을 받았던 때로 추정된다. 따라서 셈족 계열인 히브리인들이 애굽의 통치자에게 눈에 가시가 되었던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바로는 무거운 노역을 통해 그들을 견제하고 그래도 번성하자 마침내 모든 사내아이를 죽이는 살인 정책으로 히브리인 말살정책을 펼쳐 나갔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430년 동안 거대한 민족이 되었다. 그러나 이 동안에 애굽에서 생활의 터전을 이룩하고 비교적 융숭한 생활을 함으로 아직도 남아 있는 언약의 땅에 대한 소망을 상실하고 말았다. 아무도 언약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현재의 안주하는 삶을 버리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언약의 땅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외부적인 자극이 필요하였고 이런 상황에서 애굽의 통치자인 바로의 학대보다 더 좋은 계기가 없었다. 그러므로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의 출현과 그의 탄압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이다.

2) 해방의 완성-유월절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을 두고 바로와 모세의 대결은 갈수록 심각해져 갔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아홉 가지의 재앙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라는 모세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이런 바로의 도전은 곧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완전한 패배와 해방의 완전한 성취를 위하여 최후의 방법을 시행하셨다. 바로의 장자로부터 짐승의 첫 새끼까지 애굽의 모든 초태생을 죽이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 이스라엘은 이 심판으로부터 보호하시고자 하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심판이 정해진 날에 흠 없고 일 년 된 수양이나 숫염소를 취하여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결국 천사가 애굽의 모든 초태생을 죽이는 그 밤에 피를 바른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그냥 지나감으로 심판을 면할 수 있었다.

이 유월절 심판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바로의 도전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당시 세계를 다스리던 최강국 애굽도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 보잘것없음을 만방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심판에서 제외되었다. 하나님의 심판은 대적자와 악을 향한 것이며 그의 백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에 의해 보호됨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나 유월절의 가장 중요한 구속사적 의미는 바로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진 어린양과 염소의 피이다. 이 피는 언약 백성의 표식이며 천사의 심판을 건너가게 만드는 징표였다. 따라서 유월절의 피는 죄의 결과인 죽음으로부터 택한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신을 십자가의 대속물로 주시고 피를 흘리신 그리스도의 대속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피만이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외되는 면죄부이며 그리스도의 자발적인 희생이 모든 자를 살리신 것이다. 이와 같이 유월절은 구속사의 핵심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의 구속행위를 예표하는 중요한 사건이며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해방의 완성이었다.

3)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심

마침내 바로의 학정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을 향한 최단경로인 해변 지역이 아니라 시내광야를 둘러 행군하게 하셨다. 이는 팔레스틴의 해변에 자리 잡은 블레셋 족속이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어 행여 백성들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돌이킬까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광야길을 돌아 행군하는 가운데 항상 그들과 함께 한 것이 있었다. 바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이었다. 고대인들에게 구름과 불은 신적인 임재와 능력을 상징한다. 구름은 신이 거주하는 하늘과 산에서 발견되므로 고대인들에게는 신의 임재와 영광을 의미하였고 불은 모든 것을 태우는 파괴력과 짐승을 물리치는 등 유용성의 양면으로 신적인 권능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사용하신 것도 이와 같은 사상에 익숙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의 앞에서 갈길을 인도하였던 것이다. 물론 낮에는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무더운 광야에서 구름기둥이 열기를 차단함으로 행군에 도움을 주고 밤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추운 광야에서 불기둥으로 백성들의 온기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드러낼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언약의 땅인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모든 여정에 함께 동행하시며 일일이 간섭하시고 인도하실 것임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보여줌으로 용기와 확신을 줌과 동시에 그들의 미래가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깨닫고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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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홍해를 건넘

애굽에 내린 재앙으로 인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허락한 바로는 또다시 마음이 변하여 병거를 거느린 군대를 보내 광야를 향해 이미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였다. 홍해를 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애굽 군대의 추격을 받은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홍해를 가르고 백성들로 하여금 무사히 홍해를 건너게 하셨다. 그리고 추격하던 애굽의 군대는 모두 홍해에 수장시켜 버리셨다. 인류 역사상 어떤 사건보다 드라마틱하고 장엄한 홍해 사건은 하나님의 권능과 구원하심의 절정을 보여준다. 당대 최강의 애굽 군대도 하나님의 역사 앞에 초개와 같이 소멸하는 운명을 맞고 말았다. 또한 이 광정에서 홍해라는 자연물도 하나님의 권능에 복종하였다. 즉 하나님이란 존재는 인간의 생사와 자연만물을 주관하는 전권자이심을 선언한 것이다.

따라서 애굽 군대와 함께 애굽인들이 섬기던 모든 신들도 함께 수장되어 버린 것이다. 특히 나일강을 신으로 섬기던 애굽인들은 강물에 의해 멸망되는 비극을 겪은 것이다. 한편 신약은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홍해 사건을 세례와 연관시키고 있다. 사도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전10:2)는 말로 홍해 사건이 곧 신약의 세례와 동일한 의미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넘으로 죄악과 억압의 도성으로 대표되는 애굽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음과 관련시킨 말씀이다. 즉 이스라엘이 홍해에서 과거를 묻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완전한 변신을 이루었듯이 세례는 죄악과 사망의 억압에 속했던 인간이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탈태환골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홍해 사건은 역사 속의 드라마틱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뿐만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인 신약 성도들에게는 영적 구원과 종말적 해방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4. 일반 세계사와의 관계

1) 정치, 경제적인 관계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애굽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이 애굽에 거주하던 전후의 애굽 역사는 크게 네 시대로 구분된다. 첫째는 b.c 1991-1786까지의 12왕조이다. 이때 애굽은 바로의 강력한 통치 아래 통일국가를 형성하였다. 그래서 팔레스틴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며 경제적으로도 부귀를 누릴 수 있었다. 두 번째 시대는 힉소스(Hyksos) 왕조이다. 이 왕조는 애굽인이 아니라 팔레스틴으로부터 이주해 온 셈족 이민들에게 의해 세워졌다. b.c 1700년경에 시작된 이 왕조는 약 1세기 반 동안 지속되었는데 주로 애굽의 북부 델타의 동쪽을 중심으로 세력권을 형성하였다. 세 번째는 아하모세(Ahmose, 1584-1560)에 의해 창건된 18 왕조이다.

아하모세는 힉소스 왕조를 무너뜨리고 북부의 델타 지역을 점령함으로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룩하였다. 그리고 강력한 군대를 양성하여 나일강에서 유프라테스까지의 넓은 지역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왕조를 형성하였다. 네 번째가 19 왕조로 약 1세기 동안 지속되었는데 그중의 66년간을 람세스 2세가 통치하였다(b.c 1304-1238). 람세스는 군사적인 면만이 아니라 건설에 힘을 써 남북 애굽의 모든 성읍들을 확장하고 시축했다. 그래서 출애굽을 b.c 1229년경으로 주장하는 학자들은 비돔과 라암셋도 람세스에 의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적인 자료에 의하면 이때는 증축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출애굽 사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출애굽 연대이다. 보통 이에 대해서 b.c 1446년 경과 이보다 약 200년 후인 b.c1229년으로 보는 두 가지 학설이 있다.

여기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본문에 나오는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후기 연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전술한 바와 같이 건축에 힘을 기울인 람세스 2세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기 연대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요셉이 셈족이 세운 힉소스 왕조에서 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힉소스 왕조를 물리치고 애굽 원주민의 왕국을 건립한 아하모세가 힉소스와 같은 셈족이며 힉소스 왕조에서 특혜를 받고 번성한 히브리인들을 탄압하였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왕조의 마지막 왕인 아멘호텝 2세는 역사적으로 마음이 강퍅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장남이 재앙으로 죽었다는 것이 고고학적 자료에 의해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출애굽의 연대는 1445년인 전기 연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편 하나님께서 출애굽 한 이스라엘을 가나안까지의 최단거리인 지중해안이 아니라 광야길로 돌아가게 하신 것은 이미 그곳을 장악하고 있는 블레셋 때문이었다. 블레셋은 지중해의 그레데에서 이주해 온 해양민족으로 팔레스틴의 원주민들보다 뛰어난 문화와 군사력으로 당시 팔레스틴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었다. 따라서 새로운 민족의 이주를 달갑잖게 여길 블레셋의 군대에 대해 금방 해방된 이스라엘은 군사적인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백성들이 블레셋의 강한 군대를 보고 두려워하여 애굽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2) 종교, 문화적인 관계

출애굽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애굽에서의 열 가지 재앙과 시내산 언약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애굽의 종교문화와 고대 근동의 계약 문화에 관해 알아야 한다. 먼저 하나님께 도전하는 바로를 굴복시키기 위해 사용된 열 가지 재앙은 사실상 애굽의 신들과 하나님과의 전투라는 개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바로와 모세의 대결은 곧 그들이 섬기는 신들의 전쟁이기도 하였다. 고대 사회에서 국가 간의 전쟁은 어느 국가가 섬기는 신이 더욱 강한 신인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바로와 모세의 대결에는 애굽 신들과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 양자 간에 누가 진정한 신인가 하는 것을 판가름하는 의미도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은 사실상 애굽에서 섬기는 여러 신들이 거짓되고 무기력한 우상임을 밝히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나일강물을 오염시켜 피로 변하게 한 이적은 이집트의 국가 경제의 근원이며 백성의 삶과 문화를 지탱하는 근본인 나일강의 신성을 파괴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을 신격화하여 하피신으로 섬겼고 나일강이 범람할 때는 위대한 신 오시리스가 영광을 드러내는 때라고 여겼던 것이다. 이는 세 번째 개구리 재앙도 마찬가지이다. 나일강 유역에는 개구리가 흔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섬기는 개구리 여신 헥트는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는 크눔신의 배우자로서 그 일을 도와주는 여성으로 여겨졌다. 또한 아홉째 재앙인 어둠은 이집트에서 최고의 숭배 대상인 태양과 관계가 있다. 태양은 이집트 최초의 왕으로 간주되었고 모든 파라오는 지상에 세운 그의 후계자로 인식되었다. 태양은 곧 신이었고 그 신의 숭배 의식은 파라오가 주관하는 가장 중요한 종교행사였다.

그런데 여호와는 어둠의 재앙을 통해 창조력의 근원으로 우주질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 태양의 신성을 여지없이 파괴시킨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자의 죽음을 통해 이집트의 신들이 여호와의 공격으로부터 아무런 목숨을 지켜주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거짓된 신들임을 증명하였다. 특히 애굽왕 바로는 태양신의 아들로서 신성시되었다. 그런데 바로의 장자까지 죽음으로 태양신이 자신의 자손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이며 결코 인간의 생명을 좌시 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불멸의 존재인 신의 아들 바로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는 날을 위해 거대한 피라미드까지 건축한 애굽인들에게 여호와의 재앙은 그들이 믿는 신의 거짓됨을 여지없이 폭로한 것이다. 이처럼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은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질 구원과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들에게 주어질 멸망의 심판이라는 종말론적 결과를 인간의 역사 속에 뚜렷이 보여준 중요한 사건이었다.

5. 구속사에서의 위치

출애굽 사건은 모세오경의 핵심이자 구약성경의 중심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근거이여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우선 출애굽 사건은 해방자이며 구원자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역사적 경험과 확신을 주고 있다. 이전까지 여호와는 고대인들이 섬기는 부족신이나 수호신고 큰 차이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출애굽 사건은 여호와야말로 다른 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참되고 권능의 신이며 그의 목적은 자기 백성을 해방시키고 억압에서 구원하시는 것임을 온 천하가 알게 된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 사건을 통해 자신들은 하나님께 속한 존재들이며 그의 능력에 의해서만 억압에서 구원되고 축복의 곳으로 인도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시내산 언약은 그들의 존재는 하나님과 떼어놓고 설명될 수도 존재할 수도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출애굽의 사건은 역사의 원동력과 진행방향이 여호와께 있음을 선포한 사건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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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간의 역사는 외적으로 강대하게 보이는 열방의 나라에 의해서가 아니라, 또 그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움직여 나가며 또한 역사의 방향은 오직 구원과 심판이라는 종말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출애굽 사건부터 시내산 언약까지의 시대는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구속사를 가장 집약적이고 분명하면서도 역사적인 현장 속에서 계시해 준 놀라운 사건의 현장이었다. 그러므로 출애굽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고서 구원을 이해할 수 없고 성경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비록 이것이 이스라엘이라는 소수의 민족의 역사적 경험이지만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이스라엘이 된 모든 구원받은 자들의 영적 경험의 표상이며 그리스도를 통해 체험하게 될 영원한 구원의 완전한 계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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