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성경지명 설교말씀] 환난 날에 피하는 고센 Goshen(창 45:10)

창세기 45장에서는 야곱이 애굽에 가서 자신들이 정착할 땅을 바로 왕에게 고하게 됩니다. 요셉이 말하기를 고센 땅에서 머물면서 자신과 가깝게 있자고 말합니다. 고센 땅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430년 만에 200만 명 이상으로 성장시킨 장소입니다. 가나안 땅이 가까운 장소로서 언제라도 가나안 땅으로 갈 준비를 하는 곳입니다.

 

고센 Goshen

 

고센 : 고쉔 Goshen

창 45:10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머물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고센은 팔레스타인 국경에 위치한 나일 삼각주 연안의 비옥한 목초지입니다(창 47:1-6). 야곱은 요셉의 초청을 받고 일가를 이끌고 애굽으로 이주하여 이곳 고센에서 거주하였습니다(창 46:28-29). 고센은'라암세스'(창 47:11)라고도 불렸지만, 원래 애굽 지명에서 유래하였기에'고센'의 원어적 의미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센이 오늘날 우리 성도에게 주는 영적 의미는 분명합니다.

 

1. 환난날의 피난처 고센

고센은 기근으로 아사(餓死) 직전에 있던 야곱 일가에게 '환난 날의 피난처'와도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 가정에 불어닥칠 위기를 아시고 오래전에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시사 야곱 가족들의 거처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야곱과 가족들은 기근의 위기 가운데서도 이국 땅 고센에서 오히려 더욱 풍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환난당한 성도들에게 친히 피난처를 예비해 주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환난은 고난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의 수단이 됩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살아계시사 성도들에게 피난처를 예비해 주십니다. 따라서 성도는 결코 환난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환난이야말로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놀라운 축복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시 91:2).

 

2. 구원의 이적이 임한 고센

고센은 구원의 이적이 임한 현장입니다. 출애굽 직전 애굽에는 무시무시한 열 가지 재앙이 임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애굽의 모든 장자를 비롯한 가축의 첫 새끼까지 죽임을 당했습니다. 애굽 전역은 통곡과 울부짖음으로 가득하였습니다. 하지만 고센 땅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오히려 이 울부짖음이 구원을 위한 전주곡(前奏曲)과도 같았습니다. 이렇듯 고센은 애굽 땅의 일부였지만, 저주와 죽음의 땅이 아니라 구원의 처소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공중 권세 잡은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은 마치 사망의 통곡 소리로 가득 찬 애굽과 같습니다. 여기서 구원의 처소인 고센은 바로 사망 권세를 물리치고 구원의 승리를 베푸신 그리스도의 영적 고센입니다. 그러므로 애굽 전역에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상황에서도 고센에서만 오직 구원의 환희가 있었듯이, 정녕 구원은 영적 고센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함을 알아야 합니다(행 4:12).

 

3. 주의 영광이 드러난 고센

고센 땅은 하나님의 영광이 크게 드러난 처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을 피하게 해 주시고, 구원과 해방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크게 찬양하고 경배하였습니다. 죽음의 사신이 온 땅을 구석구석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죽음으로부터 구원을 얻게 되었으니,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요, 또한 구원받은 자들의 본분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을 향해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고 가르쳤습니다(고전 10:31).

 

고센 땅은 환난 날의 피난처요, 구원의 처소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의 고센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고센 밖을 나가 죽음의 땅 애굽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믿음 안에 굳게 뿌리내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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