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2편에서는 회개와 사죄의 기쁨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가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회개함으로 죄 사함을 얻었습니다. 죄 사함을 얻은 이후에 기쁨에 대해서 간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구원받고 난 후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회개와 죄사함의 복(시 32:1-11)
[1-2절]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 . . .
다윗은 말한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다윗은 죄사함에 대해 증거한다. ‘허물’(페솨)이나 ‘죄’(카타아)는 구약성경에서 죄를 가리키는 대표적 용어들이다. ‘정죄’라는 말(아본)은 ‘죄, 죄책, 죄의 형벌’이라는 뜻이 있다. 허물이 사함을 얻고 죄가 가리움을 받고 정죄를 당하지 않는것은 다 죄사함을 말한다. 죄사함은 죄 자체가 없어진다기보다 하나님께서 그 죄를 덮으시고 그 죄의 책임을 묻거나 그 형벌을 내리지 않으시고 죄 없는 것처럼 간주하시는 것을 말한다.
죄사함을 받은 자는 그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의 영혼 속에 거짓이 없게 된다. 원문에는 2절 앞부분이 중간에 나온다. 시편 51: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사도행전 15:9,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죄사함은 법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실제적으로도 사람의 심령을 깨끗케 하고 진실하고 정직하게 만든다.
죄사함은 참으로 복되다. 다윗은 ‘복이 있도다’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한다. 죄사함의 복은 인간에게 가장 큰 복이다. 죄의 결과는 모든 불행, 특히 죽음과 지옥 형벌이지만, 죄사함의 결과는 하나님의 모든 복, 특히 영광스러운 천국과 영생이다. 생명의 구속(救贖)은 너무 귀하며(시 49:8), 사람의 목숨은 온 세상과도 바꿀 수 없으며(마 16:26), 죄사함의 구원은 사람이 1만 달란트 빚을 탕감받는 것과 같다(마 18:23-27). 세상에서 죄사함의 복보다 더 큰 복은 없다.
[3-5절]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다윗은 자신이 토설치 않고 잠잠했을 때, 즉 자신이 죄를 고백지 않았을 때의 심적 고통을 증거한다. 그때 그는 병든 자와 같이 종일 신음하였고 뼈까지 쇠하는 고통을 당했다. 하나님의 손은 밤낮으로 그를 누르셨고 그의 심신의 진액은 변하여 여름 가물에 메마름같이 되었다. 성도는 죄를 짓고 회개치 않을 때 이런 고통을 당한다. 죄는 잊으려 해도 쉽게 잊을 수 없고 지우려 해도 쉽게 지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죄로 인한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진실한 회개를 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솔직히 고백하였다. 원문은 5절의 첫 부분이 중간 이후에 나온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 죄를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자복하였다. 다윗이 죄를 고백하기 전까지 하나님께서 그것을 모르셨는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지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고 그 죄로부터 돌이켜 떠나는 것이다. 잠언 28:13은,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고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다윗의 죄를 용서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고 그것을 떠나기로 결심할 때 우리의 죄를 다 용서하신다. 요한일서 1:9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고 말하였다.
[6-7절]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 . . .
다윗은 또 말하기를, “이로 인하여 무릇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라고 한다. “이로 인하여”라는 말은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면 용서받기 때문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회개의 기회를 주실 때가 있다. 죄인은 그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이사야 55:6-7,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지금은 은혜받을 때이다(고후 6:2).
다윗은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저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라고 말한다. 홍수는 큰 환난과 어려움을 가리킨다. 성도가 하나님께 회개하고 기도하면 큰 환난도 극복할 수 있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하나님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그를 건지신다(시 34:19). 의인도 때로는 넘어지지만 하나님께서 손으로 그를 붙들어주심으로 아주 엎드러지지 않는다(시 37:24).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잠 24:16). 환난의 큰 바람은 의인을 삼키지 못한다.
다윗은 또,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은신처이시다. 그는 우리의 요새이시며 피할 바위이시며 방패이시다(시 18:2).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환난에서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우리를 둘러싸실 것이다.
[8-9절]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 . . .
다윗은 또 말한다.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죄인의 길을 살피며 바른 길을 지시하고 교훈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주목하시고 우리에게 가장 바른 길을 보이시고 교훈하신다. 성경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교훈하시고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시편 119:105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말한다. 또 디모데후서 3:16-17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교훈과 인도는 가장 선하다.
특히, 다윗은 무지한 말과 노새같이 되지 말라고 교훈한다. 말과 노새는 지혜와 이해력과 판단력이 없는 무지한 짐승이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자기 편한 대로 가려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주인들은 그 짐승들에게 재갈을 끼우고 굴레를 씌워서 그것들을 통제한다. ‘재갈’은 짐승의 입에 끼우는 쇳토막이며, ‘굴레’는 그것과 짐승의 목을 걸쳐 맨 끈이다. 짐승들은 재갈과 굴레로 통제된다. 즉 그것들은 주인들의 지속적 간섭과 제재를 통해 이끌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도 하나님의 징계를 통해 바른 길을 걷는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10-11절]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 . . .
다윗은 말한다.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악인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섬기지 않고 그 명령대로 행치 않고 자신의 쾌락을 따라 사는 자인데, 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다. ‘슬픔’이라는 원어(마크오브)는 ‘고통, 슬픔’이라는 뜻을 가진다. 악인은 마음의 고통, 육신의 질병, 가정적, 환경적 고통 등 여러 가지 슬픔을 당한다. 잠언 13:21, “재앙은 죄인을 따르고 선한 보응은 의인에게 이르느니라.”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사 48:22; 57:21). 의인에게도 고난이 많지만(시 34:19) 그러나 그 심령에는 기쁨이 있다(행 5:40-41; 마 5:12; 벧전 4:13).
의(義)는 도덕적 표준에 맞는 것을 말한다. 의인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요 ‘마음이 정직한 자’이다. 의인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올바르게 사는 자이며 마음이 정직하고 올바른 자이다. 사람의 마음은 군대의 지휘통제소와 같아서 마음이 정직하면 말과 행동도 정직하게 된다. 의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함과 그의 계명을 지키는 도덕성을 가진다. 그것이 곧 의와 선과 진실이다. 하나님의 인자하심 곧 하나님의 호의와 은혜와 사랑은 이런 의인들을 두루 감싼다.
다윗은 또 의인들에게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살고자 하는 자들에게 평강과 형통의 복을 주시고 기쁨과 즐거움을 주신다. 우리가 항상 기뻐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다(살전 5:16, 18).
우리는 죄사함의 복의 가치를 깨닫고 하나님께 찬송과 감사를 돌리자. 또 죄사함받은 자답게 모든 죄를 버리고 의롭고 선하게만 살자.
죄는 감추어 둔다고 결코 감추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에게 고통이 될 뿐이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하나님 앞에 솔직히 다 고백하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은신처이시며 환난에서 보호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 중에 하나님을 찾아 만나도록 그에게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우리의 갈 길을 보이신다. 우리는 무지한 말과 노새같이 되지 말고, 자발적으로 그 하나님의 교훈을 순종하자.
우리는 모든 악을 버리고 하나님만 신뢰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그의 말씀대로 바르게 살자. 그러면 기쁨이 우리의 삶에 넘칠 것이다.
[사무엘상 15장 강해설교말씀] 아말렉을 다 멸하지 않음(삼상 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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