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원어 설교

[열왕기하 4장 성경말씀] 엘리사를 통한 기적들(왕하 4:1-44)

체데크 2022. 5. 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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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4장에서는 선지자 엘리사의 다섯 가지 이적들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수넴 여인에게 자식이 없자 엘리사는 수넴 여인에게 아이가 있을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런데 수넴 여인의 아들이 죽게 됩니다. 엘리사는 수넴 여인의 아들을 소생시켜 살렸습니다. 

 

엘리사를 통한 기적들(왕하 4:1-44)

 

열왕기하 1장부터 8장까지는 엘리사 선지자의 약 66년간의 사역을 기록한다. 엘리사는 그 스승 엘리야의 행한 것보다 2배 정도의 기적을 행하였다. 물론 그 모든 기적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또 그가 하나님과 깊이 교통함으로 이루어졌다. 바알 숭배가 극심하며 배교적이었던 그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엘리야와 또 그의 뒤를 이은 선지자 엘리사의 기적들을 통해 참된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증거하셨다.

1-7, 기름병 기적

[1] 선지자의 생도의 아내 중에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 . . .

선지자의 생도들, 즉 오늘날 신학생들과 전도사들의 아내들 중에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말하였다.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채주(債主)가 이르러 나의 두 아이를 취하여 그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선지자의 생도는 일반 신도들 중에서 특별히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헌신한 자이었다. 그 여인은 자기 남편이 하나님을 경외한 자이었으며 그것을 선지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는 구약적 표현이다. 즉 그 선지 생도는 진실한 믿음을 가진 자이었다. 또 그 여인은 자기 남편을 당신의 종즉 선지자의 종이라고 두 번이나 표현하였다. 또 그는 뒤에 자기 자신도 ‘[당신의] 계집종이라고 표현하였다(2). 그것은 그들의 겸손과 스승에 대한 공경심과 순종심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 경건한 선지 생도가 그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두고 죽었다. 더욱이, 얼마 간의 빚까지 남겨두고 죽었다. 이제 채주가 와서 그 아이들을 종으로 삼으려 했다. 그의 가정은 참으로 곤경에 처해 있었다. 그의 집에는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왜 이런 형편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단지 하나님의 깊으신 뜻 가운데 모든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안다. 손양원 목사가 죽은 후, 그 사모는 너무 가난하여서 나뭇가지를 줍고 동냥을 다니기까지 하였다. 작은 아들이 그것을 부끄러워하자, 그는 훔쳐먹는 것은 죄이지만, 동냥은 죄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 사모가 죽은 후 두 자녀는 고아원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성도들은 때때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처할 수 있다. 경건한 다윗은 10여년간 빈번하게 배고팠을 피난생활을 하였다. 하나님의 종 바울은 전도사역을 하면서 굶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 없이 다녔다(고전 4:9-13). 성경은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고 가르친다(딤전 6:8). 우리 모든 성도가 그렇게 살아야 하고, 특히 주의 종들은 이런 삶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그 여인은 어렵고 힘든 처지에서 선지자에게 찾아와 부르짖었다. 엘리사는 하나님과 동행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열왕기하에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말이 36번이나 나온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는 기도의 사람, 하나님의 뜻에 대한 지식으로 충만한 말씀의 사람, 또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려운 때에 자기 소원을 아뢸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그의 곁에 있고 그에게 부르짖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여인의 큰 행복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에게 부르짖었다(1). 우리에게는 엘리사보다 더 크신 선지자가 계시다. 그는 위대하신 중보자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친히 우리에게 약속하기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라”고 말씀하셨다(14:13-14).

[2-7] 엘리사가 저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 . .

엘리사는 그 죽은 선지 생도의 아내에게 말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고하라.” 그 여자는 말했다. “계집종의 집에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선지자가 말했다.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라[빌리라]. 빈 그릇을 빌되 조금 빌지[빌리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그 여인은 물러가서 그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이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기름을 부었고 그 빌려온 그릇들은 다 채워졌다. 그 여인은 그의 아들에게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고 말하자, 그 아들은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고 대답했고, 그때 기름이 곧 그쳤다.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 고했고, 그는 그에게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고 말했다.

그 여인은 모든 그릇에 채워진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생활하였다. 그가 가지고 있었던 남은 기름 그 한 병을 통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기이한 방법으로 그 가정을 돌아보셨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 5천명을 먹이셨던 예수님의 기적도 한 아이가 가지고 있던 것을 그에게 드림으로 일어났었다(6:9).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비록 그것이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그것을 통해 역사하신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항상 이런 기적적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신약성경이 기록되어 성경이 완성된 신약교회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일반적으로 외적인 기적을 통해 역사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심은 동일하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자기 종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비록 외적 기적을 통해서는 아닐지라도, 그의 기이한 방법으로, 때로는 예기치 못한 환경여건을 통해, 또 때로는 자신들의 성실한 노력의 대가를 누리게 하심으로써 그들을 돌보시고 도우시며 지키신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의 종들과 백성들은 때때로 심히 어려운 처지에 있을 수 있다. 다윗도, 바울도, 우리 주님 자신께서도 그러하셨다. 시편 34:19, “의인은 고난이 많다”고 말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14:22). 성도의 삶은 고난의 여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중에 하나님을 의심치 말고, 그의 주권적 섭리를 믿고 낙망치 말자.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종들과 백성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돌보시고 도우신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의 주님이시다.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고백했다(23:1-2). 주께서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의식주의 필요]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고(6:33), 히브리서 13:5,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고 말했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자. 우리는 엘리사보다 더 크시고 더 능력이 많으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고 있지 않는가! 예수께서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7:7-8). 또 그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말씀하셨다(14:13-14). 우리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감사함으로 우리의 소원을 아뢰어야 한다(4:6-7).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자.

8-37, 수넴 여인에게 주신 기적

[8-10]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 한 귀한 . . . .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다. 수넴은 갈릴리 지방의 잇사갈 지파에 속한 마을로서 이스르엘 성에서 북쪽으로 약 5킬로미터쯤 떨어진 성이다. 거기에 한 귀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귀한 여인이라는 원어(이솨 게돌라)는 ‘유력한 여인, 뛰어난 여인’(a great woman)(KJV)이라는 뜻이다. 신앙과 인품과 재력이 있는 여인이라는 뜻일 것이다. 이 여인은 자녀가 없었고 그 남편은 늙었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그 여인의 믿음은 더 강해졌을 것이다. 사람은 어떤 부족함이 있을 때 더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된다.

그 여인은 엘리사가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를 간권(懇勸)하여, 즉 간절히 권하여, 음식을 먹게 하였기 때문에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 집으로 들어갔다. 그 여인은 그 남편에게 말하였다. “항상 우리에게로 지나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짓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진설하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 유하리이다.”

작은 방을 담 위에 짓고라는 원어(나아센나 알리야스-키르 케탄나)벽이 있는 작은 지붕방을 짓고라는 뜻이다. ‘촛대라는 원어(메노라)등잔대를 가리킨다. 그 여인은 엘리사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 알아보았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을 위해 그가 그곳을 지날 때마다 간청하여 항상 대접하였다. 또 그는 자기 남편에게 청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위해 지붕 위에 조용한 정식 방을 지었고 침상, 책상, 의자, 등잔대 등을 준비하였다. 그는 이렇게 정성을 다해 엘리사를 대접하였다.

[11-13]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서 . . . .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에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서 누웠다가 그의 수종자 게하시에게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고 말했다. 그가 즉시 부르자 그 여인은 그 앞에 섰다. 엘리사는 그의 수종자에게 말했다.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생각이 주밀하도다.” ‘네가 우리를 위하여 생각이 주밀(周密)하도다는 원어(카라드트 엘레누 엣--하카라다)네가 우리를 위해 모든 배려로 배려하였도다는 뜻이다(BDB, KJV, NASB). 엘리사는 내가 너를 위해 어떻게 하랴. 왕에게나 군대장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나는 내 백성 중에 거하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을 경외하고 정성껏 영접하였고 세속적인 욕심을 품지 않았다.

[14-16] 엘리사가 가로되 그러면 저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 . . .

엘리사가, “그러면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꼬?”라고 말하자, 게하시는 말했다. “참으로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 선지자는 그를 다시 부르라”고 말했고 다시 부르니 그 여인이 문에 섰다. 엘리사는 말하였다. “돌이 되면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그 여인은 말하였다.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그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을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라고 존중하며 말하였고 자신을 당신의 계집종이라고 겸손하게 낮추었다. 그는 아들을 가지고 싶었겠지만 감히 그것을 구하지 않았다. 그는 허망한 욕심의 소원을 갖기를 원치 않았다.

[17-20]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돐[돌]이 돌아오매 엘리사의 . . . .

그 여인은 과연 잉태하여 돌이 돌아오자 엘리사의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다. 마치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모압 땅에서 유다 땅으로 온 모압 여인 룻에게 하나님께서 결혼하게 하시고 아들까지 주셨듯이, 수넴 여인이 아들을 낳은 것은 그의 믿음의 선행에 대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었다. 그런데 몇 년 후에 그 여인에게 고통스런 위기가 찾아왔다. 그 아이는 어느 정도 자라서 하루는 곡식 베는 자에게 나가서 그 아비에게 이르렀는데, 그 아비에게 내 머리야, 내 머리야하고 말했다. 그 아비는 사환에게 명하여 그 어미에게로 데려가라 하였고 곧 어미에게로 데려갔으나, 그는 낮까지 어미의 무릎에 앉았다가 죽었다. 이것은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높으신 뜻, 깊으신 뜻 가운데서 이런 저런 이유로 성도에게 고난을 주신다. 성경은 의인에게 고난이 많다고 말한다(34:19).

[21-25] 그 어미가 올라가서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 . . .

그 어미는 올라가서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서 그 남편을 불러 말하였다. “청컨대 한 사환과 한 나귀를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오리이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 일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려 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 그의 죽은 아들을 살릴 수도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 남편이 말했다. “초하루도 아니요 안식일도 아니어늘 그대가 오늘날 어찌하여 저에게 나아가고자 하느뇨?” 초하루나 안식일에는 선지자의 집에 모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킴치, 델리취). 그 여인은 평소에 경건한 자이었다. 그는 평안이니이다라고 말하며, 그 일을 남편에게 알려 일을 복잡하게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사환에게 말했다. “몰아 앞으로 나아가라. 내가 말하지 아니하거든 나의 달려가기를 천천히 하지 말라.” 그는 드디어 갈멜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갔다.

[25-28절] . . .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저를 보고 자기 사환 . . . .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그를 보고 자기 수종자 게하시에게 말했다. “저기 수넴 여인이 있도다. 너는 달려가서 저를 맞아 이르기를 너는 평안하냐 네 남편이 평안하냐 아이가 평안하냐 하라.” 그 여인은 “평안하다”고 대답하며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았다. 게하시는 가까이 와서 그를 물리치고자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말했다. “가만 두라. 그 중심에 괴로움이 있다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 그 여인이 말했다.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그 여인은 자기 아들에게 큰 문제가 생긴 것을 암시하였고, 엘리사는 비로소 그 사실을 깨달았다.

[29-31]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이르되 네 허리를 묶고 내 . . . .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네 허리를 묶고 내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라. 사람을 만나거든 인사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인사할지라도 대답하지 말고 내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 그러나 그 아이의 어미는 말했다. “여호와의 사심과 당신의 영혼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는 일어나 그 여인을 따라갔다. 게하시는 그들 앞에 가서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았으나 소리도 없고 듣는 모양도 없었다. 그는 돌아와 엘리사를 맞으며 말했다. “아이가 깨지 아니하였나이다.”

[32-35]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 . . .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고 자기의 침상에 눕혀 있었다. 그는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죽은 아이와 자기, 두 사람뿐이었다. 엘리사는 여호와께 기도하고 아이의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 입에, 자기 눈을 그 눈에, 자기 손을 그 손에 대고 그 몸에 엎드렸다. 그는 하나님의 능력과 생명의 힘이 자기 속에서 느껴졌고 그것을 전달한 의욕이 넘쳤던 것 같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었다. 그가 아이의 몸에 엎드리자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해졌다. 엘리사는 내려서 집 안에서 한 번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자 그 아이는 일곱 번 재채기하고 눈을 떴다.

선지자 엘리사의 행한 기적은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신 기적과는 달랐다. 예수께서는 야이로의 딸을 살리실 때 그 죽은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고 말씀하셨고 그때 그 죽은 소녀는 살아났다(5:41; 눅 8:54-55). 그러나 선지자 엘리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그를 살렸다.

[36-37]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서 저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 . . .

엘리사는 게하시를 불러서 그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고 말했다. 그가 곧 부르자 그 여인이 들어왔다. 엘리사는, “네 아들을 취하라”고 말했다. 그 여인은 들어가서 엘리사의 발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고 그 아들을 안고 나갔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수넴 여인의 신앙과 인품을 본받자. 우상숭배로 어두어진 이스라엘 사회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였다. 그는 경건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의 참된 종을 분별하고 그를 존중하였고 그를 정성껏, 항상 대접하며 그를 위해 작은 지붕방을 짓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등잔대를 준비하였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참된 종들을 분별하며 존중할 것이다. 불경건한 자들은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허탄한 이야기들을 좋아할 것이나, 경건한 자들은 하나님을 사모하며 그의 참된 말씀을 사모할 것이다. 주께서는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10:40). 오늘날 이 배교와 타협과 혼돈의 시대에 우리는 경건한 신앙과 인품을 갖자.

둘째로, 우리는 환난 중에 낙심치 말고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자. 수넴 여인에게는 충격적인 위기가 닥쳐왔지만, 그는 하나님을 바라고 선지자에게 기도를 요청하였다. 그는 그 위기를 믿음과 기도로 잘 극복하였다. 오늘 우리에게도 종종 고난이 닥쳐온다. 그러나 엘리사의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치 말고 오직 기도하자.

38-44, 국과 떡의 기적

[38-41] 엘리사가 다시 길갈에 이르니 그 땅에 흉년이 . . . .

엘리사가 다시 길갈에 이르렀다. 길갈은 요단강 하류 가까이에 있는 도시이다. 벧엘과 여리고와 길갈에 선지학교가 있었다(왕하 2). 그때 그 땅에 흉년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땅에 때때로 흉년을 주신다. 종교적으로 배교적인 시대에 더욱 그러했다. 엘리야 때에 3년 동안의 기근이 있었다. 엘리사 때에도 흉년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살길을 주신다.

그가 길갈에 오자 선지자의 생도들은 엘리사의 앞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엘리사를 통해 내리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해 그 앞에 모여 앉았을 것이다. 신명기 33:3, “여호와께서 백성을 사랑하시나니 모든 성도가 그 수중에 있으며 주의 발 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도다라고 말한다. 옛 시대에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도구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신구약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다.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신다. 우리는 성경 앞에 앉아서 성경을 읽든지 들으면서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사모해야 한다.

엘리사는 그의 수종자에게 큰솥을 걸고 선지자의 생도들을 위하여 국을 끓이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 생도들의 육신의 필요도 아시고 공급하셨다. 그는 우리의 육신적 필요들도 아시고 그것에 대해 결코 무관심하지 않으신다. 엘리사는 그들의 음식에 대해 배려했다. 그들을 위한 식탁은 간단했던 것 같다. 한 사람이 채소를 캐러 들에 나가서 야등덩굴을 만나 그것에서 들외를 따서 옷자락에 채워 가지고 돌아와서 썰어 국 끓이는 솥에 넣은 것을 보면 확실히 그러하였다. 선지 생도들의 삶은 물질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들은 저축이 있는 유여한 삶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 흉년을 이기기 위해 들에 나가 채소를 구해야 했던 정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먹을것과 입을 것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부하려 하지 말고 먹을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자족하며 살아야 한다(딤전 6:7-10).

그들은 한 동료가 국에 썰어 넣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선지자의 수종자는 그 국을 그냥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였다. 그런데 무리가 그 국을 먹다가 하나님의 사람이여, 솥에 사망의 독이 있나이다라고 외치며 그것을 먹지 못하였다. 한끼 식사가 귀했을 그 흉년의 때에, 그것은 적지 않은 문제이었을 것이다. 큰솥 하나를 다 못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선지 생도들은 국 없는 식사를 해야 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러면 가루를 가져오라”고 하여 솥에 던지고 퍼다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놀라웁게도 솥 가운데 있던 독()이 없어졌다. 하나님께서는 선지 생도들의 식탁을 위하여 긍휼의 기적을 베푸셨다.

[42-44] 한 사람이 바알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익은 식물 . . . .

또 하나는 떡 기적 사건이다. 한 사람이 바알살리사에서부터 와서 처음 익은 식물 곧 보리떡 이십과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렸다. ‘채소라는 원어(카르멜)새 곡식 이삭들이라는 뜻이다(BDB, NASB, NIV). 엘리사가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말하자, 그의 수종자는 말했다. “어찜이니이까? 이것을 일백 명에게 베풀겠나이까?” 거기서 훈련받고 있던 선지 생도들이 100명이나 되었는데, 보리떡 20개는 그들을 위해 너무 부족한 음식이었다. 그러나 엘리사는 또 말했다.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무리가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 그 수종자가 마침내 무리 앞에 베풀었다. 그런데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그들은 다 먹고 남았다. 그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선지 생도들을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비상하게 도우시고 돌보셨다.

본문은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흉년을 견디게 하신다. 엘리야 때에도 3년간이나 흉년이 있었다. 그때도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게 하시면서 까마귀들을 사용하셔서 떡과 고기를 가져오게 하셨다. 또 그 시냇물이 다 말랐을 때는 하나님께서 그 선지자를 시돈 땅에 속한 사르밧의 한 과부에게로 가게 하셔서 거기서 거하게 하셨다. 엘리사 때에 흉년이 들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선지 생도들은 굶지 않게 하셨다.

세상에는 때때로 기근이 있다.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 때에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었을 때 아브라함은 인간적인 생각으로 그 기근을 피하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아내를 잃어버릴 뻔한 일을 당하였었다. 룻기에 나오는 나오미와 그의 남편 엘리멜렉은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었는데, 그 땅에 흉년이 들자 그 땅을 떠나 모압 땅으로 이민을 갔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이었다. 남편 엘리멜렉은 모압 땅에서 죽었고 그의 두 아들들도 죽었고 나오미는 그의 며느리 이방여인 룻과 함께 빈손으로 유다 땅으로 돌아왔었다.

우리는 기근의 때에 하나님을 굳게 의지해야 한다. 다윗은 시편 33:19에서, “[하나님께서] 저희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저희를 기근시에 살게 하시는도다”고 증거했다. 우리는 기근 때에 그 기근을 견뎌 나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사망의 독이라도 피하게 하신다. 그 어려운 때에 설상가상으로 야등덩굴에 달린 들외가 사망의 독이 있는 것이었다. 이성적, 상식적으로 그들은 죽음의 위험에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해 그 죽음의 독을 제거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든지 하실 능력이 있다. 주께서는 그가 승천하신 후 사도 시대에 신자들이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는 표적을 주셨었다(16: 18). 오늘날 우리는 그런 기적을 구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위험한 일들을 막아주시고 빠르게 의학적 조치를 받게 하신다고 믿는다. 시편 91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극한 염병에서 건지시므로 우리는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을 두려워 아니하리라고 말했다(3, 6). 주께서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는 우리의 머리털까지 다 세셨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10:29-31).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족함이 없게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떡 20개를 가지고 100명의 선지 생도들이 먹고 남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넉넉하게 공급하시는 자이시다. 다윗은 시편 23:1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고백하였고, 또 시편 34:9-10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찾는 자가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 그 흉년에도 선지 생도들을 위해 이 모든 기적들을 행하셨다.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엘리사보다 크신 구주이시며 주님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계시고 성령으로 우리 개인과 교회 속에 영원히 계신다. 그는 때때로 기근이 드는 세상에서 우리를 지키시고 잘 견디게 하실 것이다. 또 예수께서는 때때로 죽음의 독처럼 예상치 못한 위험한 일들이 생길 때에도 우리를 지키시고 그 위험을 피하게 하실 것이다. 또 주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부족함이 없게, 넉넉하게 공급해 주실 것이다.

주께서 떡 기적을 일으키셨을 때도 떡 다섯 개로 오천명을 먹이시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게 하셨고(14:20), 떡 일곱 개로 사천명을 먹이시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게 하셨다(14:37). 에베소서 3:20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하는 모든 것에 넘치도록 하신다고 말했고, 빌립보서 4:19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말했다. 주님은 부족함이 없이 주시는 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 믿음으로 살고, 의와 성결과 순종으로만 살아가자.

[사무엘상 20장 구약 강해설교] 요나단이 다윗과 언약함(삼상 20:1-42)

 

[사무엘상 20장 구약 강해설교] 요나단이 다윗과 언약함(삼상 20:1-42)

사무엘상 20장에서는 다윗은 사울 왕의 눈을 피하여 본격적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다윗이 라마 나욧에 도망쳐서 요나단에게 말합니다. 자기는 잘못이 없는데 네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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