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자료

[출애굽기 성경공부자료] 여호와의 이스라엘의 절기들

체데크 2023. 4. 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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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절기들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성도들이 절기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절기 안에는 예수님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절기를 통해서 예수님을 발견해야 한다.

 

여호와의 이스라엘의 절기들

 

이스라엘의 절기는 단순한 종교적 축제의 개념뿐만 아니라 국가적 명절의 성격도 포함한 전 민족적인 축제였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에 의해 하나님의 법으로 통치되는 신정 국가'(神政國家)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성격으로 지켜진 절기에 대해 출 23:12-19에서 '안식일',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4대 절기만이 기록되어 있으나, 23장에서는 이보다 3개의 절기가 추가된 '안식일', '유월절', '무교절', '맥추절', '오순절', '속죄일', '초막절'7대 절기로 발전 시행되었다. 이제 이러한 절기들에 대해 각각의 절기들이 지닌 의미와 방법 그리고 영적 진리에 대해 고찰해 보도록 하겠다.

1. 안식일(The Sabbath Day)

1) 안식일의 문자적 의미

안식일을 뜻하는 히브리어 '샤바트''노동으로부터 쉰다' '그친다'또는 '옮긴다'라는 뜻의 동사 '솨바트'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안식' '평안한 휴식'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안식은 단순한 '중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심신이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노동을 그치고 그 마음과 몸과 영혼은 하나님께로 향하여 신령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안식'을 뜻한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정확한 의미는 '세상의 일로 분주한 몸과 마음이 주의 말씀으로 평안을 누리며 육신의 세계에서 영혼의 세계에로, 인간을 향하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2) 안식일의 기원

안식일 성수의 명령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의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즉 하나님께서 육일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칠 일째 되는 날을 복 주시고 안식하시면서 안식일의 개념은 시작되었다(참조, 2:1-3). 그러므로 안식일의 기원은 하나님이며 그 유래 또한 하나님의 안식에서 비롯되었다.

3) 안식일의 시행 규례

안식일을 지키는 방법은 구약과 신약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구약 시대에 안식일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구약 시대에 지켜진 안식일의 방법

구약 시대는 안식일을 거룩하고 철저하며 엄격하게 지켰다. 안식일 준수는 황혼 때부터 다음 날 황혼 때까지 지켜졌는데, 경작과 추수(34:21), 술틀을 밟고 물건을 나르는 일(13:15), 무역(8:5), 물건 매매(13:15) 등의 모든 육체적 노동이나 일, 심지어는 나무를 하거나(15:32) 불을 피우는 것(35:3), 그리고 여행이나 오락, 사사로운 말까지 금하고 오직 여호와 안에서만 즐길 수 있었다(58:13-14). 그러므로 구약 시대에는 단순히 안식일을 지키는 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안식일을 지키는데 거리끼고 방해되는 것과 인간적이고 육신적이며 세상적인 모든 것을 제거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철저한 것이었다.

신약 시대에 지켜진 안식일의 방법

신약 시대에 와서 안식일의 개념은 약간의 수정이 가해졌다. 즉 안식일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쉬는 날이라는 구약의 개념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에 의해(참조, 6:6-11)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을 위해 선한 일을 하는 날'로 발전된 것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친 일을 비난하는 자들과의 변론에서 '안식일에 선을 행함이 옳다'(눅 6:9; 14:3)고 말씀하심으로 이제껏 소극적 안식일 성수를 적극적인 안식일 성수로 바꾸어 놓으셨고 그에 대한 분명한 이유로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2:28)고 못 박아 놓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확대 발전된 안식의 개념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육신적인 일을 위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과 사람을 위한 신령한 일에 힘쓰는 날'이었다.

4) 안식일에 대한 영적 의미

안식일에 대한 영적 진리는 한 마디로 '인류의 구원을 통한 영과 육의 해방과 평안함'이다. 이러한 의미는 창 2:1-3절의 하나님의 선언에서부터 시작된다.

안식의 시작(2:1-3)

2:1-3절부터 시작된 안식일 제도의 근본 개념은 '안식'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이 있으니 그것은 안식일에 주어진 '하나님의 복'이었다. 그러므로 창세기에서 나타난 안식의 개념은 안식 자체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사실이며 이러한 축복과 안식에 대한 개념은 이후로 계속되는 말씀들의 기초를 이루게 된다.

안식의 첫 번째 시행(16:21-30)

안식의 계명이 최초로 시행된 것은 출애굽 후의 '만나'사건 때이다. 이때는 안식의 의미가 '휴식'이라는 개념으로 강하게 드러난 때이긴 하지만 이때에도 '축복'의 개념은 그 저변에 흐르고 있었으니 그것은 6일간 매일매일 자신의 양식을 위해서 만나를 구해야만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안식일만은 그 전날에 거둔 것으로 양식을 삼을 수 있어서 매일의 노동으로부터 '육체의 안식'이라는 축복이 주어졌던 것이다.

계명으로 선언된 안식일(20:8-11)

이제 안식일 제도는 하나의 규례가 아닌 율법으로 명시되어 좀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주어졌으니 그것은 십계명의 제4계명으로 명령되었다. 이러한 계명을 통해 '육체의 안식'이라는 축복은 비로소 성문화되었고, 이것은 장차 주어질 영혼의 안식에 대한 출발과 근거가 되었다.

영혼의 구원으로서의 안식일의 시작(28:9-10)

이렇듯 '육체의 안식'과 그에 대한 축복의 개념으로만 이어져 내려오던 안식일의 개념이 민수기에 와서 새로운 의미로 전환 발전되기 시작한다. 즉 민 28:9-10절에 보면 이제껏 안식일에 주어진 계명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번제의 명령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본문에 따르면 안식에는 모든 육체적인 일과 노동은 중지하지만 한 가지 일은 시행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곧 흠 없는 수양을 잡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이었다. 이것은 안식일과 어린양의 관계에 대한 최초의 언급으로서 후에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12:8)이라는 주의 말씀에 대한 암시인 동시에 곧이어 등장할 신 5:12-15절의 말씀에 대한 근거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안식일 명령(5:12-15)

본문은 안식일에 대한 가장 충격적인 선언으로서 이스라엘이 안식일을 지켜야 할 이유를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이다. 이러한 선언은 안식의 개념 속에 흐르고 있는 축복의 성격이 육체의 해방이었는데 이러한 육체의 해방이 이스라엘의 해방으로 연결됨을 보여 준 것이며 이러한 의미는 인류의 죄를 짊어진 어린양 예수에 의해 주어지는 영혼의 구원과 그로 인한 평안함과 안식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였다.

안식일에 대한 신약적 해석

안식일에 주어진 축복이 '해방과 영혼의 구원'이라는 사실은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12:8)이라는 주님의 선언으로 시작된다. 즉 구약 시대에 매 안식일마다 바쳐진 번제의 흠 없는 수양으로 인해 얻은 그들의 육적 해방의 기념이 모든 인류의 죄를 짊어진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참고, 벧전 1:19)의 대속으로 주어진 영적인 구원과 해방을 의미하였으며 이러한 사실을 보이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셨고(참조, 6:6-11), 안식일에는 하나님과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증거 하셨던 것이다(참조, 눅 6:9; 14:3; 2:28). 따라서 창조로부터 시작된 안식의 축복은 만나의 사건을 통해 '구원'으로 그리고 예수님의 선언에 의해 '영혼의 구원을 통한 평안함과 안식'으로 계승 발전되었다.

2. 유월절(Passover)

 

1) 유월절의 문자적 의미

유월절을 뜻하는 히브리어 '페싸흐'는 '넘어가다'(Passover), '뛰어넘다'(leaf)를 뜻하는 동사 '파싸흐'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뛰어넘음', '지나침'을 뜻한다. 이러한 의미에 대한 가장 분명한 언급으로서는 출 12:13절을 들 수 있다.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Passover)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유월절은 어린양의 피로 말미암아 재앙과 죽음으로부터 구원함을 받은 '대속의 구원'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2) 유월절의 기원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마지막 재앙에서 구원받은 사실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즉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마지막 재앙으로 인하여 애굽인들의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한데 반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문설주에 바른 피에 의해 구원함을 받음으로(참조, 12:11, 21, 27) 재앙이 애굽인에게는 내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지나갔다 하여 이 날을 기념하였던 것이다. 이후부터 이 사건은 여호와 앞에서 하나의 절기로서 지켜지게 되었고(참조, 12:14), 출애굽한 후에는 시내 광야에서 처음으로 지켜졌으며(참조, 9:1-5), 여호수아와(참조, 5:10) 여러 왕 등(참조, 왕하 23:21-23; 대하 35:1-19), 에스라와 에스겔(참조, 6:19, 20; 45:21) 그리고 신약의 예수님에 의해 계속해서 지켜짐으로(참조, 26:2-9; 14:1-16; 눅 2:41; 22:1-5) 죽음에서 구원받음을 기념하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로 주어졌다.

3) 유월절의 시행 규례

유월절 절기의 시작은 정월(아빕월; 16:1-이 명칭은 바벨론 포로 이후에 '니산월'로 바뀌었다; 2:1; 3:7) 14일 저녁부터 시작되었다(참조, 23:5). 하지만 유월절의 준비는 4일 전의 10일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제 유월절 규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월 곧 아빕월(니산월) 10일에 유월절 절기를 위한 양을 준비하되 모든 사람이 각각 자신의 양을 준비하여 14일까지 소중하게 보관한다. 이때 준비된 어린양은 흠 없고 순전한 것으로 일 년 된 수컷이어야 한다. 이렇게 준비한 양을 14일 저녁에 그 집의 가징이 잡는다. 이렇게 잡은 양은 피와 고기를 분류하여 고기는 음식으로 피는 의식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참조, 16:12). 준비된 피를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다. 이 의식은 유월절 의식의 절정으로서 피의 대속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믿음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고기를 먹되 날로나 물에 삶아 먹지 말고 불에 구워 먹는다(참조, 12:8-10). 이때 복장은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어야 한다(참조, 12:11).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어야 했다. 그리고 남은 음식은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고 다 태운다. 유월절의 의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침까지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집 안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참조, 12:22). 이것은 피의 보호 안에 있을 때에만 죽음의 재앙으로부터 구원받고 보호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예식은 밤새도록 계속됐으며, 될 수 있는 한 자녀들과 같이 행하여 그들에게 신앙 교육의 산 교육장이 되도록 하였다(참조, 12:24-28). 이러한 규례는 후에 조금씩 수정이 되기도 하였으나 가나안으로 들어가 유월절을 지킬 때까지 거의 그대로 시행되었다. 이외에 빠뜨릴 수 없는 유월절 규례로는 참가자의 자격인데,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는 자의 자격은 오직 할례 받은 이스라엘 자손만 가능했으며(참조, 12:48-49), 불결한 자나 무할례 자는 참여하지 못했다. 다만 불결한 자의 경우에만 한 달 후인 214일 이러한 제전을 다시 베풀어 참석하도록 하였다(참조, 9:9-12).

4) 유월절에 대한 영적 의미

유월절에 대한 영적 의미는 매우 깊고 다양하지만 대개 세 가지 사실로 분류될 수 있으니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어린양'과 영적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이스라엘의 구원과 대속의 언약'그리고 '유월절 규례에 나타난 여러 가지 상징 등'이다. 이제 이러한 사실들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그 외의 영적 진리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생각해 보도록 하자.

① 어린 양 '인류의 대속주 예수 그리스도'

'어린 양'에 대한 영적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유월절 절기에 어린양이 바쳐진 이유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을 위한 희생과 대속의 제물'이었다. 즉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린양을 잡고 그 피를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으로 생명을 구했던 생명의 희생 제물이었던 것이다. 인류의 대속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바로 이러한 의미에 대한 완전한 충족이었다. 자신의 죽음이 이러한 율법의 요구에 대한 응답임을 아셨던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죽음을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에 비유하셨으며(참조, 26:26-29; 14:22-25; 눅 22:14-20), 그 이전에 세례 요한 역시 예수를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참조, 1:29)이라고 증거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사도들은 예수를 가리켜 '유월절 어린양'이라고 직접적인 증거를 하였던 것이다(참조, 8:32; 벧전 1:19). 그러므로 유월절 어린양은 흠도 티도 없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이스라엘의 생명을 위하여 희생된 어린양의 희생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 생명을 주시기 위해 희생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영적 이스라엘'

유월절의 주체가 하나님이요, 방법이 어린양이었다면 그 대상은 이스라엘 백성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의 개념이 신약으로 넘어오면서 '민족적 의미'에서 탈피하여 점차로 '그리스도를 주로 믿어 구속함을 받은 영적 이스라엘'의 개념으로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사도 바울에 의해 강력하게 주장되었는데, 그는 먼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의 표징인 '할례'를 예로 들어 표면적 유대인이나 할례가 이스라엘 백성임을 증거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할례를 행한 자가 참된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증거하였고(참조, 롬 2:28), 계속해서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고 의롭다함을 얻은 이유가 할례나 유대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증거함으로(참조, 4) 육적 이스라엘에서 영적 이스라엘에로의 전환을 완성시켜 놓았다.

따라서 아브라함이 이스라엘의 조상이라 함은 그가 이스라엘의 육적 조상이 되기 때문이며(참조, 4:11-16), '이스라엘' 역시 육적인 유대인이 아닌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된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이 된 성도들의 집합체, 즉 영적 이스라엘'을 뜻하는 것이다.

유월절의 규례와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상징들

유월절의 규례는 한 마디로 희생 제물인 어린양을 잡는 방법과 그에 따르는 부속 의식을 말하는데 이는 한마디로 '인류의 대속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그를 믿는 자들의 태도에 대한 상징'이다. 이제 이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자. 문설주와 인방에 뿌려진 어린양의 피- 십자가를 적신 그리스도의 보혈. 구원과 죽음의 갈림길이 된 피 -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날이 새기까지 문 밖에 나가지 말 것-그리스도의 보혈 안에서만 구원과 보호가 있음(딤후 2:10). 고기를 구워 먹음-그리스도의 몸이 성도들의 생명의 떡이 됨(6:32-59). 쓴 나물-그리스도의 고난. 양의 뼈가 꺾이지 아니한 것-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그 뼈가 상하지 아니함(19:33).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긴장된 신앙생활 '항상 깨어 있어 기도에 힘쓰라'(눅 21:36).

3. 무교절(The Feasts of Unleavened Bread)

1) 무교절의 문자적 의미

무교절을 뜻하는 히브리어 '하그 함마초트''하그'<gj'>이라는 단어와 '함마초트'라는 단어의 합성 명사로서, '하그''축제일'(feast), 또는 '경축일' (Festival), 즉 종교적인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께 경배하는 '종교적인 기념일'을 뜻하며, '함마초트'<twOxM't'>는 정관사 ''를 뜻하는 '''빨다', '얻다', '흡수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마초트'가 결합되어 '누룩 없는 그 떡'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교절을 뜻하는 '하그함마초트''누룩 없는 떡의 축제일'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자적 의미는 무교절의 성경에 대한 정확한 묘사인데 왜냐하면 무교절의 핵심이 칠 일간 '누룩 없는 떡'을 먹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2) 무교절의 기원

무교절의 기원에 대해 혹자는 '무교절은 가나안인의 절기로서 농업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데 가나안인에게 있어서 무교절이란 보리 추수의 시작을 축하하는 절기였다. 이러한 절기를 이스라엘은 출애굽의 사건과 관련하여 받아들였고 그들의 무교절로 지켰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이스라엘이 감사제를 드린 대상이 가나안의 신들이 아닌 여호와였다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하였으나 이러한 주장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하나의 추측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비록 무교절을 지켰다는 기록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미 창세기에서 무교병에 관한 기사가 나오기 때문이다(참조, 19:3). 그러므로 무교절의 기원은 그들의 주장대로 가나안인 절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창 19:3절의 기록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이러한 주장에 대한 신뢰도는 창 19:3절의 본문 자체에서 증명된다. 즉 무교절을 지키는 가장 큰 의미가 애굽에서의 해방에 대한 기념인데, 창세기에 나타난 무교병 역시 '죄악으로 가득 찬 소돔과 고모라 성이 멸망받기 바로 전날 밤 롯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온 천사와 나눈 것으로 멸망에서의 구원 또는 해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가 구체적이고 전 민족적인 사건으로 등장한 것이 출애굽 당시의 무교병이며, 이것이 그 후 절기로 지정되어 여호수아에 의해서(참조, 5:10-12), 히스기야 왕과 요시야 왕에 의해(참조, 왕하 23:21-23; 대하 30:1; 35:1-19) 그리고 예수님과(참조, 26:17; 14:1; 눅 22:1) 사도 시대에도(참조, 12:3; 20:6) 지켜졌던 것이다. 그러므로 무교절은 출애굽을 통한 이스라엘의 해방으로부터 기원된 것이지만 그 이전에 있었던 소돔과 고모라에서의 롯의 구원을 사상적 배경으로 하는 절기이다.

3) 무교절의 시행 규례

무교절은 유월절이 끝나는 15일부터 시작되어 일주일간 계속되었다. 이 절기는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일과해야 할 세 가지 일로 지켜졌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금해야 할 일들

무교절에 금해야 할 일의 첫 번째는 '누룩'이다(참조, 12:15, 19). 즉 유월절이 끝나고 무교절이 시작되는 첫날에 온 집안에서 누룩을 제하고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어야 했는데 만약 이 기간에 유교병을 먹는 자가 있다면 그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끊어졌다. 두 번째는 첫날과 제칠 일에 노동이 금지되었다(참조, 12:16; 23:7, 8). 이렇듯 첫날가 칠 일에 노동이 금지되었던 이유는 이날들이 성회의 처음과 끝이 되기 때문이며, 거룩한 성회에 전심전력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드리기 위함이었다.

지켜야 할 일

무교절에 행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성회로 모이는 일이었다(참조, 12:16; 23:7, 8). 그러나 이 성회 역시 칠 일간 계속된 것이 아니라 첫날과 마지막 날에만 시행되었다. 둘째는 무교병을 먹는 일이었다(참조, 12:15, 19). 이것은 성회로 모이는 무교절의 칠 일 동안 계속해서 시행되었다. 셋째는 첫날과 마지막 날을 제외한 모든 날에 행해야 할 노동이었다.

이렇듯 무교절을 지키는 방법은 무교병을 먹는 일과 성회로 모이는 일 그리고 노동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 금지 사항과 세 가지 의무로 시행되었다.

4) 무교절에 대한 영적 의미

유월절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의미한다면 무교절은 '죽음에서 승리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한다. 이러한 의미는 무교절의 핵심인 '무교병' '누룩 없는 떡'에서 분명하게 밝혀진다.

누룩 없는 떡

'누룩''죄와 악의 상징'(참조, 고전 5:6-8) 이기도 하지만 누룩의 부패케 하는 성질 때문에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은 주님을 뜻한다. 주님께서도 스스로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증거하셨다(참조, 요 6:22-29). 그러므로 '누룩 없는 떡'이란 '죄와 악이 전혀 없는 그리스도', '죽음이 그를 주장하지 못하는 생명의 그리스도'를 뜻한다. 이렇듯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그를 먹는 자는 누구든지 생명을 얻게 된다.

5일간의 노동

23:9-14에 의하면 이때에 이스라엘이 행한 노동은 '초실절' 즉 처음 익은 보리단을 하나님께 바치는 일이었다. 그리스도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참조, 고전 15:20). 그러므로 무교절 5일간의 노동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셔서 그를 믿는 자에게 부활에 대한 소망과 증거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표상이었다.

유월절과 무교절의 관계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의미하는 유월절 직후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무교절이 뒤따른 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순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렇듯 무교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상징이요 그를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생명과 부활에 대한 확실한 소망의 상징이다.

4. 오순절(Pentecost)

1) 오순절의 문자적 의미

'오순절'이라는 표현은 구약 어느 곳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그 의미만이 드러날 뿐인데 대표적인 언급으로는 출 34:22절에서 '칠칠절 곧 맥추절의 초실절'이라는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절기는 초실절을 드린 후 7주를 계수한 후에 지켜졌는데 그 기간을 날 수로 계산하면 50일이 되므로 '오순절'(=10)의 의미로 이해되었는데 이러한 의미가 신약으로 넘어와 '오순절'이라는 명칭으로 개칭 확정되었다. 한편 '오순절'을 뜻하는 헬라어 '펜테콘테'는 50이라는 말의 '펜테콘타'에서 유래된 말로써 말 그대로 50일째 되는 날의 절기, '오순절'을 뜻한다.

2) 오순절의 기원

오순절은 '초실절'(34:22), '맥추절'(23:16), '칠칠절'(34:22)의 신약적 명칭이다. 이 절기를 지킬 것에 대한 명령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주어졌지만(참조, 23:16; 34:27; 28:26; 16:9-11), 정작 시행된 때는 광야 생활이 아닌 가나안에 정착한 후였다(참조, 대하 8:13). 그러므로 오순절 절기에 대한 광야의 명령은 미래에 가나안에 들어가서 파종하고 소득 할 것에 애한 미래적 예언이었다. 그런데 이렇듯 맥추절 초실절 칠칠절로 알려지던 절기가 신약에 와서 행 2:1; 20:16; 고전 16:8절 등에서 '오순절'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어 지켜졌던 것이다. 그러므로 오순절의 유래는 구약의 맥추절 또는 칠칠절이며 그러한 절기가 신약적인 의미로 변화되어 완성된 것을 지키는 것이 오순절이다.

3) 오순절의 시행 규례

오순절은 보리 추수를 시작한지 50일째 되는 날에 지켰는데(참조, 16:9), 이 절기를 지키는 자의 신분에는 제한이 없어서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참조, 신 16:11)지켰다. 그들이 지킨 절기의 장소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참조, 16:11), '성막'에서 지켜야 했다. 이러한 사실은 오순절이 모든 사람들의 절기이기는 하지만 오순절 자체가 추수에 대한 감사의 절기였기 때문에 오순절 규례의 핵심이 제사임을 보여 준다. 그들이 드린 오순절의 감사제는 다음의 다섯 가지였다. 소제: 에바 십분의 이로 만든 떡을 가져다가 흔들어 드리되 그 떡 두 개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 구운 것으로 드렸다(참조, 23:17). 번제: 소제와 함께 드려지는 제사로서 소제에 사용된 떡과 1년 되고 흠 없는 어린양 일곱과 젊은 수소 하나 그리고 수양 둘을 드렸다(참조, 23:18). 속죄제: 숫염소 하나로 드렸다(참조, 23:19). 화목제 일 년 된 어린 수양 둘을 드렸다(23:19). ⑤ 요제: 제사장이 드리는 제사로서 첫 이삭의 떡(소제)과 두 어린양을 여호와 앞에 흔들어 드렸다. 그러나 이러한 요제는 곧바로 제사장의 음식으로 드려졌다. 이처럼 오순절의 중심은 다섯 가지의 감사제에 있었는데 이를 위해 이 날은 성회로 공포되고 아무 노동도 하지 않도록 함으로 오직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의 은총만 사모할 수 있도록 하였다(참조, 23:21).

4) 오순절에 대한 영적 의미

오순절은 추수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깃든 절기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순절은 추수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이러한 의미가 행 2:1-4절의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인해 분명하게 드러났다. 즉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제자 120명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중 홀연히 하늘로부터 임하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비로소 복음이 전 세계로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오순절은 성령 강림으로 시작된 신약 교회가 복음을 전파함으로 믿는 성도들을 추수하는 영적 추수를 상징하는 것이며, 이러한 이유에서 유월절과 무교절 그리고 오순절의 순서는 합리적이었으니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 후에 강림한 성령의 순서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5. 나팔절 (The Feast of Trumpet)

1) 나팔절의 문자적 의미

나팔절의 규례가 기록되어 있는 레 23장에는 '나팔절'을 의미하는 단어는 없고 단지 '기쁘게 소리 지르다'라는 '테루아'라는 단어만 있을 뿐이지만 레 2:9절에서는 '나팔'을 뜻하는 단어 '쇼파르''테루아'가 결합되어 '나팔을 불어'라는 의미의 '쇼파르 테루아'가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나팔절''나팔을 불어 성회로 모이는 절기를 뜻한다. 그러나 이 절기에 오직 나팔만 불거나 나팔에 관련된 행사만 치러졌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다른 절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 '성회로 모일 때 나팔을 불러 모았던 특징, '성회로 모일 때 나팔을 불러 모았던 특징 때문''나팔절'이라 부른 것이다. 한편 성경에 나타난 나팔은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였는데 그 하나는 '은 나팔'(참조, 10:2)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양각 나팔'(참조, 19:13; 6:4-6; 7:16)이었다. 이중에서 종교 행사와 성회 때 사용되었던 나팔은 동물의 뼈로 만든 '양각 나팔'인 듯하며(참조, 19:13; 25:9), '은 나팔'은 일반 회중의 회집과 국가적 대사건에 사용된 듯하다(10:2).

2) 나팔절의 기원

혹자는 나팔절이 포로 이전의 왕국 시대에 행해지되 왕들에 의해 집행되었기 때문에 왕국이 멸망함에 따라 나팔절도 없어졌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받아들여질 수 없다. 첫째, 나팔절에 대한 명령이 왕이나 제사장의 어떤 특정한 인물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왕의 직책이 사라졌다고 해서 나팔절의 시행이 없어졌다고 볼 수는 없으며, 둘째는 이스라엘이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나라가 아니라 정치와 종교가 일치된 '신정국가'(神政國家)이기 때문에 오히려 왕이 아닌 제사장이 절기의 담당자가 되었으며(참조, 8:13), 셋째는 왕국의 멸망 후, 즉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과 성채 건축을 끝낸 후 제사장 에스라와 정치적 지도자인 느헤미야의 지도 아래서 이 절기가 시행되었기 때문이다(참조, 8:1-12). 그러므로 이 나팔절은 이방인의 압제 밑에서 집회와 축제에 대한 금지 등의 좋지 못한 여건 때문에 거행하지 못했을 뿐 성경의 규례대로 계속해서 시행되었다.

3) 나팔절의 시행 규례

나팔절의 시작은 유대교 일력으로 71일에 시행되었는데 이 날은 안식일이다. 이 날에 그들은 성회로 모여 여호와께 화제로 드렸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규례는 다음과 같다. '노동의 금지'-그들이 성회로 모이는 71일은 안식일로 지정되었다(참조, 23:24). 그러므로 이때에는 성회로만 모이고 어떠한 노동도 금지되었다. '나팔을 붐'-나팔절의 특징은 나팔을 부는 일이다. 이러한 행위는 성회의 모임을 알릴 뿐 아니라 기쁨을 표현하는 행위도 되었다. '화제를 드림'-이때 드려지는 화제는 번제, 소제, 속죄제였는데 제사가 드려지는 동안 백성들은 광장에 모여 율법책을 낭독하고 하나님께 경배한 뒤 식물을 나누어 먹으며 크게 즐거워하였다(참조, 29:1; 대하 5:12).

4) 나팔절에 대한 영적 의미

나팔절이 시작되는 유대교 일력의 71일은 민력으로 정월 초하루였다. 이러한 사실은 나팔절의 시행이 새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임을 보여 준다. 나팔은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와 전쟁에 나갈 때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하여 귀국할 때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궁극적 승리의 주인공은 누구겠는가? 그것은 세상 권세를 이기고 만인을 심판하러 재림하실 승리의 그리스도밖에 없으며 따라서 나팔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천군 천사에 의해 불려질 '재림의 나팔'을 의미한다(참조, 1:10; 4:1; 8:2). 그러므로 나팔절은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뜻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아 구속함을 얻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영원한 승리와 영화로움을 누리며 신천 신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 나감'을 뜻한다.

6. 속죄일 (The Day of Atonement)

1) 속죄일의 문자적 의미

속죄일을 뜻하는 히브리어 '욤 핰킾페림'은 (참조, 23:27; 25:9) 여러 가지 낱말들이 결합된 합성 명사이다. 먼저 '욤'은 ''(day), '시간'(time), '시기' 또는 '기간'(Period)의 세 가지 의미가 있으나 여기서는 ''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다음으로 '핰킾페림'은 정관사 '''카파르', 그리고 복수 명사 ''의 합성 명사인데 그 자세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the)라는 정관사로서 앞에 나온 것을 특별히 주지시키거나 지적해 준다. '카파르'-이 말은 '죄를 덮는다' 또는 '용서한다'라는 의미의 '덮는다'(to cover)라는 뜻과, '속죄한다', '정결하게 한다'라는 뜻도 포함하는 '보상하다'(to expiat)라는 의미 그리고 '달래다'(to appease)라는 세 가지 의미를 부여해 준다. ''-복수형 어미로서 '~'을 뜻한다. 그러므로 '속죄일'을 뜻하는 '욤 핰킾페림'은 '죄인이 자신의 죄를 속하는 그 날'을 뜻한다. 한편 '속죄일''속죄제'와는 엄격히 구별되는 개념이므로 혼동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속죄일'은 죄인이 죄를 속함 받고 하나님 앞에서 의인으로 인정받는 시간을 의미하고 '속죄제'는 죄를 속하는 방법과 그 죄를 속하는 요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2) 속죄일의 기원

속죄일은 레 16:29-34절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속죄일에 대한 명령 중 다른 절기에 대한 명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가장 특이하며 중요한 명령이 있는데 그것은 이 규례를 영원히 지키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명령은 죄인의 속죄 사역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되 구약뿐만 아니라 세상의 종말까지 계속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레위기 이후에는 속죄일의 시행에 대한 언급이 단 한 군데도 나오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혹자는 속죄일이 레위기 이후에는 시행되지 않았다고 하였으나,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속죄일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해석하기보다는 속죄일에 대한 성경의 명령대로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요 상례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율법을 매우 철저히 지켰던 유대인들이 다른 명령보다도 더욱 강조하여 주어진 속죄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소홀히 여겼을 리가 없으며, 범죄 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속죄일 제도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록 속죄일에 대한 기록이 레위기 이후에 전연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절기만은 계속해서 시행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해석이다.

3) 속죄일의 시행 규례

속죄일의 시행은 유대인 일력의 710일에 실시되었다. 이 날은 안식일로서 성회로 모이고 스스로 괴롭게 하며 어떠한 노동도 하지 말 것을 명했다(참조, 16:31). 이 속죄일의 집행자는 대제사장인 아론이었는데(참조, 16:34), 그는 1년에 한 차례씩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의 속죄를 위해 하나님께 제사드렸다. 마지막으로 속죄일을 지킬 수 있는 자의 자격에 대해 '너희 동족'(참조, 18:26; 19:34)이라 불리는 '이스라엘''너희 중에 우거 하는 객'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너희 중에 우거하는 객이란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참조, 18:26)을 뜻한다. 그런데 특별히 '너희 중에 우거하는 자'라고 그 자격을 규정한 것은 타국인 중에서 이스라엘에 잠깐 다니러 온 자가 아닌 '이스라엘에 거하여 사는 타국인'으로 한정하기 위해서이다.

4) 속죄일에 대한 영적 의미

속죄일에 대한 영적인 의미로는 속죄일에 행하는 대제사장의 사역과 그것이 성도에게 적용될 의미의 두 가지가 있다. 먼저 1년에 한 차례씩 피를 가지로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의 속죄를 위해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대제사장의 사역은 '그리스도께서 갈보리에서 이루신 구속 사역을 하나님 앞에 드러내기 위하여 하늘에 들어가서(참조, 9:11, 12) 그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심'을 뜻한다(참조, 9:22). 한편 속죄일은 '성도가 모든 죄를 청산하고 주 앞에 서는 날'을 뜻한다.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아버지께 나아가 이루신 속죄의 사역을 힘입어 성도 역시 완전한 속죄를 이루고 그 앞에 나아감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을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고(참조, 11:16), 속죄함을 얻은 우리는 우리 생애의 최고의 날 즉 그리스도의 공로를 힙 입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대속죄일'에 그곳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왕 노릇 함을 뜻한다. 그러므로 '속죄일''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변화되어 영화로운 몸으로 그의 나라에 들어갈 것'에 대한 '상징'이다.

7. 초막절 (The Feast of Tabernacle)

1) 초막절의 문자적 의미

초막절을 뜻하는 히브리어 '하그 하숰코트'는 '하그'와 '하숰코트'의 합성어이다. 먼저 '하그''축제일'(Feast), '경축일'(Festival)을 뜻하는 것으로 '종교적인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께 경배하며 기념하는 날'을 뜻하며, '하숰코드'는 ''(the)를 뜻하는 정관사'''덮는다'(to cover), '보호한다'(to protect), '덮는 것을 둔다'(to place as a coverings)를 뜻하는 '사카크'라는 어근에서 파생된 '숰코트'라는 단어가 합성된 것으로 '그 오두막'또는 '그 초막'을 뜻한다. 그러므로 '초막절'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하그 하숰코트'는 '초막을 기념하는 절기'라는 의미이다.

2) 초막절의 기원

초막절은 그 기원을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에 둔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후 광야 생활 40년 동안 장막에서 거하였는데 그때 장막 위에 사용한 나뭇가지와 장막 생활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절기였던 것이다. 이 초막절의 절기는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기 전에도 시행되었으며(참조, 45:25; 12:9), 포로 후에도 지켜졌고(참조, 8:13-18; 슥 14:16-19), 신약 시대에도 예수님에 의해 행해졌다(참조, 7:2, 8). 그러므로 초막절은 광야 시대 때부터 중단되지 않고 계속해서 지켜져 내려온 전통적인 절기이다.

3) 초막절의 시행 규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추수의 절기는 모두 둘이었다. 하나는 보리와 밀의 추수인 '맥추절' '오순절'이고 다른 하나는 그 해의 최종 추수 절기 즉 모든 곡식과 과일을 걷어 들이는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이었다. 초막절은 715일부터 시작되어 칠 일간 계속되었는데(참조, 23:16, 17; 34:22) 첫 날과 칠 일이 지난 그 다음날은 안식일이었다. 이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름다운 실과와 종려 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했으며(참조, 23:40), 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 그리고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뭇가지를 취하여 기록한 바를 따라 지붕 위나 성막 뜰 혹은 수문 광장이나 에브라임 광장에 장막을 짓고 거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매일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아야 했으며 매일 화제를 드려야 했는데(참조, 29:12-40) 이때 드려진 매일의 제물이 각각 달랐다.

4) 초막절에 대한 영적 의미

초막절은 농산물의 최종 수확기인 715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초막절은 보리 추수의 맥추절처럼 '추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즉 한 마디로 말해서 초막절은 '모든 수확을 거두어 창고에 저장하는 가을 추수처럼 복음의 전파와 그로 인해 열매 맺는 영적인 과실들이 하늘나라의 천국 곳간에 쌓이는 것에 대한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증거는 성경의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주님께서는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은다'(4:36)고 증거하셨고, 계 14:14-20절에서도 심판을 추수로 비유한 후 천사가 땅 위의 사람들 즉 곡식을 수확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초막절의 추수와 오순절의 추수는 그 의미가 다르다. 즉 오순절의 추수가 '성령의 강림으로 인한 복음 전파의 시작, 즉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면 초막절의 추수는 '복음 전파를 통한 하나님 나라와 완성'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절기 중에서 초막절이 맨 마지막에 기록된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 매우 합리적이며 적당한 배치이다. 한편 초막절의 또 다른 의미는 '지상의 나그네 생활에 대한 상징'인데 이스라엘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나그네 생활을 한 것처럼 '이 땅의 생활 역시 영원한 것이 아닌 나그네 생활일 뿐임을 묵시적으로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8. 이스라엘의 절기에 대한 결론

이스라엘의 절기는 단순히 이스라엘만의 절기가 아니다. 이 절기들은 영적 이스라엘인 성도들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로 인한 성도의 구속, 영광 그리고 승리의 모습에 대한 상징이다. '인류의 대속을 위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 부활 후의 '성령 강림', '성도들의 복음 전파' 그리고 '승리'등의 사건들이 '유월절', '무교절', '나팔절', '속죄일' 그리고 '초막절'을 통해 명백한 하나의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절기 순서는 이러한 '영적 진리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는 순서요 우리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는 승리의 축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연구해 온 이스라엘의 절기들과 유대 월력 그리고 양력과의 관계에 대해 도표로 제시한다.

[교회 용어 성경공부] 원어성경으로 보는 감사(感謝)

 

[교회 용어 성경공부] 원어성경으로 보는 감사(感謝)

교회에서 많은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살다가 처음 교회에 들어와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회 용어들이 낯설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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