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장에서는 길과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가면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 성령님이 오시면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복음을 전파하게 하십니다.
성령을 약속하심(요 14:1-31)
1-14절, 제자들을 위로하심
[1-2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가 떠나신다는 말씀 때문에(요 13:36) 근심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근심을 이기기 위해 그들은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했다. 또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천국의 소망과 위로를 주셨다. ‘내 아버지 집’은 하나님께서 계시는 천국을 가리킨다. 새 하늘과 새 땅은 단지 영들만의 세계가 아니고 새로워진 물질세계일 것이다. 주의 말씀대로 천국에서 우리는 새 포도나무의 열매를 먹을 것이다(마 26:29). 주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그 아름답고 복된 천국을 준비하시러 가실 것이다.
[3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천국이 다 준비되면 주 예수께서는 다시 오실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말씀을 성령 강림의 일로 보고 주께서 있는 곳에 있게 된다는 말씀은 성도가 죽은 후에 주께서 계신 천국으로 인도함을 받는 것을 가리킨다고 보았지만, 그의 재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성도가 죽은 후에 그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과도기적 상태이고 마지막 날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 나타날 영광스러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성도의 참 소망이며 위로이다. 에녹과 엘리야도 거기에 들어갔고 승천하신 예수님도 거기에 들어가셨다. 예수께서는 단지 영이 아니시고 신령한 몸 즉 변화된 몸을 가지고 계신다. 그 몸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몸이시지만 자유롭게,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몸이셨다. 지금 주 예수께서 계신 곳은 단순히 영들만의 세계가 아니고 영육으로 복된 세계이다.
[4-5절] 내가 가는 곳에[어디로 가는지 너희가 알고 또](전통본문) 그 길을 너희가 알리라. 도마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
제자들은 천국은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으니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으나 천국 가는 길은 모른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과 구주로 믿는다면 그들은 그가 영생의 길이요 천국 가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도마는 천국에 대해서도, 천국 가는 길에 대해서도 무지하였다.
[6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께서는 자신이 곧 천국 가는 길임을 증거하셨다. 죄인들은 그를 통해 구원을 받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또 그는 자신이 진리라고 말씀하셨다. 죄인들은 그를 통해 하나님과 구원을 안다. 또 그는 자신이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가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의(義)로 말미암아 죄인들은 영생을 얻는다. 천국 가는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 아버지께로, 곧 천국으로 갈 수 있다. 그는 죄인들을 위한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고 말했고(행 4:12), 또 사도 바울도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증거하였다(딤전 2:5).
[7-9절]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기노스케테)[알고 있고] 또 보았느니라. 빌립이 가로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주님의 말씀대로, 사람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복된 길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이시다. 히브리서 1:3도 예수께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고 증거하였다. 빌립이 그의 말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보여 주시기를 구하였을 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증거하셨다.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신성(神性) 즉 신적 본질에 있어서 동일하시다.
[10-12절]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나를 믿으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주의 말씀은 아버지와 아들 간의 본질적 일체성을 나타낸다. 그것은 또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神性)을 말한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스스로 하시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계신 아버지께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것을 믿으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인격적 구별은 있으나 본질적으로 하나이시다. 또 그는 만일 그의 말을 믿지 못하겠으면 그의 행하시는 일을 인해 그를 믿으라고 말씀하셨다. 그가 행하신 기적들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들이었다. 그의 기적들은 그의 참된 신성(神性)을 증거하였다.
주께서는 또한 제자들에게 그들이 그의 행한 일도 행할 것이라는 놀라운 약속도 주셨고, 또 제자들이 그가 행하신 일보다 더 큰 것도 행할 것이라는 더욱 놀라운 말씀도 하셨다. 과연 제자들은 주께서 승천하신 후 나아가 복음을 전할 때 많은 기적을 행하였고, 심지어 베드로는 한 번 설교할 때 3천명의 영혼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주 예수께서 행하신 일보다 더 놀라운 일이었다. 그것들은 다 주께서 하늘에서 보내주신 성령의 능력으로 행한 일이었다. 그러한 일들은 주의 말씀의 성취일 뿐 아니라, 그의 신성을 더욱 확증하는 일들이었다.
[13-14절]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주께서는 또 제자들에게 그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우리의 중보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담대히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고 그러면 주께서는 응답하실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의 십자가의 공로와 의(義),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얻게 된 하나님 자녀의 특권 등으로 기도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주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대하여 “내가 시행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자이시다.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 아들이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주의 재림과 천국 소망으로 위로를 받자. 본문은 주께서 그들을 떠나신다는 말씀을 듣고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주신 위로의 말씀이다. 주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거처를 준비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실 것과 다 준비되면 다시 오실 것을 말씀하셨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하늘로부터 다시 내려오실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재림은 끝이 아니고 천국을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그는 구원받은 우리 모두를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둘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이 천국 가는 유일한 길이 되신다. 그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죄인들은 그를 통해, 오직 그를 통해서만, 즉 그를 영접하고 믿음으로만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고 천국으로 갈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이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시며 구원의 진리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시다. 베드로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고 말하였고(행 4:12), 바울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했다(딤전 2:5).
셋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적 구주이시다. 주께서는 사람들에게 친히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셨다. 그는 그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자신과 아버지를 동일시하셨다. 그는 그의 행하신 기적들이 그것을 증거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구주 예수님은 신적 구주이시다. 신적 구주 예수께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신다.
넷째로, 신적 구주이신 주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의 응답을 약속하셨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그것은 항상 잔고가 충분한 직불카드와 같다. 기도는 구원받은 성도의 특권이다.
15-31절, 성령을 약속하심
[15절]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지키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가리킨다. 제자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할 것이다(21, 23, 24절). 이제 주 예수 그리스도의 큰 관심은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신약교회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16-17절] [또]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파라클레토스)[위로자(KJV), 돕는 자(NASB)]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거하게](전통본문)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파르)[혹은 ‘곁에’]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주 예수께서는 또 다른 보혜사께서 오실 것을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제자들의 위로를 위해 또 그들의 사랑 실천하는 일을 돕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보혜사이시다. 그러나 이제 그가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것이며 ‘다른 보혜사’ 곧 성령께서 오실 것이다. 그는 영원토록 제자들과 함께 거하실 것이다. 그것은 신약 성도들에게 놀라운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다. 그는 진리만 말씀하실 것이며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으실 것이다. 세상은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거하시고 그들 속에 계실 것이기 때문에 제자들은 그를 알 것이다. 그가 “저는 너희 곁에 거하심이요”라는 말씀은 예수님 자신을 가리킨 듯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의 영은 성령과 본질적으로 동일하시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계실 때, 성령께서는 이미 그들 곁에 계신 것과 같다. 그러나 그는 장차 그들 속에 계실 것이다.
[18-19절]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터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았고 너희도 살겠음이라.
예수께서는 과연 죽은 지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그들에게 오셨고 승천하신 후에도 성령으로 오셨고(매튜 풀) 장차 재림하심으로 오실 것이다(어거스틴, J. C. 라일). 문맥적으로, 이 말씀은 성령의 오심에 가장 맞는 것 같다. 주께서는 죽은 지 삼일 만에 부활하신 후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보이신 것이 아니고 오직 제자들에게 보이셨다(행 10:41). 또 그가 승천하신 후에 세상은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지만, 성도들은 죽은 후에도 천국에서 주를 뵈올 것이다.
[20절]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예수께서 부활하시는 날에, 제자들은 그가 아버지 안에 계심, 즉 그의 신성(神性)을 깨닫게 될 것이며, 성령께서 오시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또 그들은 주의 신성에 대한 지식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들 간의 연합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예수님과 성도들의 연합은 하나님과 사람의 본질적 연합이 아니고 사람이 하나님의 생명에 연합되고 그의 풍성한 은혜를 받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성도들은 전지전능한 신이 될 수 없으나,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안에 살 것이며 장차 천국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21-24절]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가룟인 아닌 유다가 가로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게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의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자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이며 그런 자를 하나님께서는 더욱 사랑하실 것이요 주께서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주님 자신을 나타내실 것이다. 우리가 그를 거역하고 있었을 때 그가 우리를 사랑하셨다면, 우리가 그를 사랑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행할 때 우리를 얼마나 더 사랑하시겠는가? ‘자신을 나타내신다’는 것은 성령께서 오셔서 함께하심을 가리킨다고 본다. 주를 사랑하며 순종하는 자는 성령 충만의 복을 누릴 것이다.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하리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신자 속에 오셔서 거하심을 가리킨다고 보인다.
[25-26절]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예수께서는 얼마 후 제자들을 떠나실 것이지만 또 다른 보혜사께서 그들에게 오실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이시다.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롬 8:9)이시며 ‘아들의 영’(갈 4:6)이시다. 또 성령(프뉴마--중성명사)을 가리키는 ‘그가’(에케이노스)라는 남성 지시대명사는 성령의 인격성을 증거한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진리를 가르치시며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 그는 성경을 잘 이해하도록 가르치시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되실 것이다.
[27절]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예수께서는 또 제자들에게 평안을 주신다. 주 예수님은 ‘평안의 주’이시다(살후 3:16). 하나님의 나라는 평안의 나라이다(롬 14:17). 주께서 주시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다. 세상의 평안은 일시적이고 불완전하지만, 주님의 평안은 영속적이고 완전하다. 성도는 이 평안으로 죄와 마귀의 시험과 고난의 현실을 이길 수 있다.
[28절]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면 나의 아버지께로 감을[간다는 말을 인해](전통사본)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
이 말씀은, 그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 복되고 영광스러운 일이요 또 제자들에게 유익한 일이기 때문에 그들이 기뻐해야 한다는 뜻이다. 과연 예수께서 승천하시는 것은 자신에게 복되고 영광스러운 일이요 그의 제자된 우리들에게는 유익한 일이다. “아버지는 나보다 크시다”는 말씀은 신적 본질에 있어서가 아니고, 인성(人性)을 취하신 중보자로서 자신보다 크시다는 뜻일 것이다(매튜 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적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님과 동일하시고 동등하시다.
[29-31절] 이제 일이 이루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이룰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이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저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의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이 세상 임금’은 사탄을 가리킨다. 욥기 1-2장에 기록되어 있듯이, 온 세상의 주권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깊으신 뜻 가운데 사탄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셨다. 그래서 사탄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 활동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탄이 와서 악인들을 격동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게 할 것이다. 이제 그때가 가까웠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를 사랑하며 그의 뜻대로 택자(擇者)들의 대속(代贖)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실 것이다.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는 위축하지 않고 아버지의 명하신 바를 묵묵히 다 행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주께서는 이 점을 네 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하셨다(15, 21, 23, 24절). 그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해야 하고 그러므로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 속에 오신 성령께서 누구이신지 알아야 한다. 성령께서는 주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 주님 대신 ‘다른 보혜사’로 오셨다. ‘보혜사’는 ‘위로자’ ‘돕는 자’라는 뜻이다. 또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다. 거짓말과 이단 사설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는 우리를 진리의 지식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또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성령의 오심을 암시했다고 본다.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시는 영이라고 불리었다. 또 그는 다른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롬 8:9)과 ‘아들의 영’(갈 4:6)으로 불리신다. 우리는 다시 삼위일체의 신비를 본다. 우리가 성령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은 이와 같은 깊은 뜻이 있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은 큰 유익을 날마다 체험해야 한다. 그는 우리 안에 항상 거하신다. 그는 죄와 마귀의 시험과 환난이 많은 세상에서 우리에게 위로를 주시고 힘을 주시고 우리의 길을 지도하신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거하며 동행하며 그의 도우심으로 성화를 이룬다. 로마서 8:13-14,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갈라디아서 5:16,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또 주께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에게 날마다 평안을 주신다. 데살로니가후서 3: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 주는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하실지어다.” 우리는 이런 큰 유익들을 날마다 체험하자.
[사도행전 11장 주석 성경말씀] 안디옥 교회의 설립(행 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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