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순절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사도행전 1장에서는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복음의 증인이 되어 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순절 기간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제목: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라” (행 1장)
설교자: 윤사무엘 목사
본문: 사도행전 1:1~26
요절: “오직 성신님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주제: 예루살렘부터 땅끝까지 예수님의 복음(십자가와 부활)의 증인 되자
이제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가톨릭이나 동방교회에서 착실히 지키며, 서방교회에서도 많은 교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꼭 사순절을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장로교에서는 부활절 바로 전주에 고난주간(Passion Week, 종려주일~성금요일)으로 지킬 뿐입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사순절기간에 특별새벽기도회(특새), 금식기도, 금욕경건생활, 이웃사랑실천, 고난주간의 헌혈, 성금요일 예배 등 프로그램을 합니다. 가톨릭 국가들에는 사순절 기간 동안 육류를 먹지 못하기에 지난 화요일(Mardi Gras= “Fat Tuesday”)에 실컷 고기를 먹는 카니발(carnival 謝肉祭) 축제를 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이런 관습이 변질이 되어 바벨론 종교의 타락 축제인 삼바축제(리우 카니발Carnaval do Rio de Janeiro은 사순절을 앞두고 4~5일 동안 개최)를 가집니다. 가톨릭 교인들은 사순절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생선(fish)을 먹습니다. 사순절(Lent)이란 부활절을 앞두고 40일 동안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회상하며 그 고난에 참여하는 기간입니다. 부활절 전 47일을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이라고 하는데 이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 중 일곱 번 주일날이 있어 주일은 주님의 부활절을 기념하는 날이기에 칠일을 제하면 40일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목회를 할 때 재의 수요일 저녁에 지역 미국교회들과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연합 성가대, 합동 죄의 참회, 개인 죄들을 종이에 써서 헌금함으로 수거해서 올리브 기름을 부어 불에 태웁니다. 재를 만들어서 목사님들이 성도들의 이마에 십자가 표를 바르면서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합니다. 아담이 죄를 짓고 나서 처벌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재를 덮는 행위”를 회개의 행위로 간주합니다. 예를 들면, 욥이 하나님께 두 번째 응답하는 부분인 욥기서 42장 6절에 보면, 욥은 ”티끌과 잿더미 가운데서 회개”한다고 고백합니다. 다니엘서 9장은 포로 이후 공동체의 회개기도로 다니엘의 기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 9장에서 다니엘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약성경에서 우리는 “재를 쓴다는 것”이 바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재의 수요일에 우리가 이마에 재를 바르는 행위 역시도, 지난 날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우리 스스로가 재를 뒤집어쓰듯이 회개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순절기간 동안 (1) 철저히 하나님께 죄인임을 인정하고 죄를 고백합시다 (2)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합시다. “이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험한 십자가를 사랑하며 고난에 동참할수록 부활의 기쁨을 더 누릴 수 있습니다. (3) 평소 즐기던 음식물 하나를 골라서 이 기간 중 먹지 않기. 즐기는 취미생활 중지하기. 등 절제생활 합시다 (4) 4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의 공생애를 정리해 봅시다(성경 필사도 권유함) (5) 죄를 짓지 맙시다(언행 조심, 예수님 닮아가는 생활) 등 각자 개인 경건생활에 힘씁시다.
오늘부터 사도행전을 묵상합니다. 예수님의 열두 사도들의 복음 전하는 행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들 중 베드로(행 1-12장)와 바울(행 13-28장)의 행전 을 기록되어 있습니다. 킹제임스 역인 전통사본(다수사본, 안디옥사본, 비잔틴 사본, 개혁자들 성경)에 보면 사도행전, 야고보서, 요한삼서를 제외하고 모든 신약성경의 마지막에 “아멘”으로 마치고 있는데[개역개정에는 오직 갈라디아서, 유다서, 요한계시록만 있음] 사도행전은 마지막 28장 31절에 “아멘”이란 용어가 없습니다. 이를 두고 일설에 의하면 사도행전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 써 내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이 오늘의 요절인 행 1:8인데 모든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에 대한 증인되는 삶을 부탁하셨는데 먼저는 예루살렘(행 1-7장), 온 유다와 사마리아(행 8-12장), 땅끝(행 13-28장)으로 선교하실 것을 부탁하신 순서대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세계선교의 역사도 이런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바울의 제자인 누가가 쓴 유일한 신약성경의 역사서인 사도행전은 성신님의 역사가 중심주제이기에 일명 “성신행전 The Acts of the Holy Ghost”이라고도 부릅니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누가(Luke)입니다. 바울의 제자이며 동역자로서 주치의 역할을 했고 사도의 발자취를 정리하여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탄생과 승천까지를 기록했고, 사도행전에서는 주님의 승천부터 교회의 탄생 및 성신님의 도우심으로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지는 과정을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분량은 신약전서 전체 1/3에 해당합니다. 행 1:1-5과 눅 1:1-4에서 그 내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우리’라는 표현이 나오는 구절들에서(행 16:10-17; 20:5-21:18; 27:1-28:16) 그는 바울과 동행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딤후 4:11). 누가는 사도 바울이 순교(AD 62년)를 당한 후에 주후(AD) 62-63년경 본서를 썼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사도행전의 중요한 한 목적은 사도 바울의 이방인 전도사역이 정당함을 보여주고, 또 원 사도들을 대표한 사도 베드로와 후에 부름을 받은 사도 바울의 복음이 동일한 복음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회의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원 사도들과 장로들과 교인들이 모였던 예루살렘 회의의 결의문은 사도 바울에 대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인 우리의 사랑하는...바나나와 바울”(행 15:25)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사도 바울과 그의 사역을 인정하고 그의 사역과 자신들의 사역의 일치성을 증거합니다(행 15:26).
1. 시작하는 말(행 1:1-5)
(1) 오 데오빌로여, 내가 쓴 첫 번째 글에서는 예수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주님께서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신님을 통하여 계명들을 주신 후 들려올라 가신 그 날까지의 모든 일을 기록하였노라. (3)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신 후 자신이 살아계심을 그들에게 여러 가지 무오한 증거들로 보여 주시고,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일들을 말씀하셨노라. (4) 또 사도들과 함께 모이셨을 때에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야 한다고 명령하셨으니,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너희가 내게서 들은 바니라. (5) 요한은 정녕 물로 세례[침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여러 날이 지나지 않아 성신님으로 세례[침례]를 받으리라."고 하시더라.
1-2절. 누가는 익명의 데오빌로(Θεόφιλυς, Theophilus)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 편지를 쓰고있습니다. ‘데오빌로’가 누구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높은 신분의 인물인 것은 눅1:3에서는 ‘데오빌로 각하’라고 부르는데, ‘각하’라는 말(κράτιστος 크라티스토스)은 총독들에게 사용된 용어입니다(행 23:26; 24:3; 26:25). 사도 바울 당시 뿐만 아니라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이런 이름을 가진 총독, 지방왕, 높은 관직이 없었습니다. 이 뜻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익명의 로마의 높은 관직에 있는 모든 이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당시 로마정부나 관직에서 기독교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이들에게 변증하는 책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자세하게 소개함으로 절대로 로마 정부에 대항하지도 않으며, 성찬식이 인육을 먹고 마시는 행위가 아니라 기독교는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의 약한자 소외받는 자, 아픈 자들을 치유하고 도와주는 공동체임을 변증합니다. 누가는 사도들을 ‘그의 택하신 사도들 the apostles whom he had chosen’이라고 부릅니다. 사도들은 주 예수님께서 친히 택하신 자들입니다(막 3:13-14, 요 15:16) 주님께서 친히 택하셨다는 사실에 사도들의 특별한 권위가 있습니다. 또 여기에 교회의 모든 직분들의 근본적 선택 원리가 있습니다. 물론 오늘날 교회는 추천과 투표의 방식으로 중요한 직분자들을 뽑지만, 그것은 주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세우는 절차이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들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3-5절. 그는 앞서 기록한 누가복음에서 설명한 마지막 부분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처형(passion)을 받으신 후 부활하셔 40일 동안 많은 증거를 보이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증거하셨습니다. 승천하시기 전 사도들과 함께 모이셨을 때에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야 한다고 명령하셨는데,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너희가 내게서 들은 바니라. 요한은 정녕 물로 세례[침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여러 날이 지나지 않아 성신님으로 세례[침례]를 받으리라.”고 하심으로 사도행전의 본론을 시작합니다. 복음서의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 kingdom of God’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왕국)는 주님께서 전하신 복음의 중심 내용으로 전도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고 하십니다(마 4:17, 막 1:15). 또 일곱 가지의 비유로 천국에 대해 가르치십니다(마 13장). 눅 4:43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내가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로 보내심을 입었노라”고 하십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나라를 그의 전도의 중심 내용으로 삼았다(행 28:23, 31,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대언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님의 일로 권하더라,”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이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 안에서 시작되어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천국에서 영광스럽게 완성될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기독교 복음의 중심적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주신 중요한 부탁은 우선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대로 성신님의 세례[침례] 받도록 기다리라는 것이었음을 증거합니다. 성신님의 세례[침례]는 세계선교와 전도의 원동력이 됩니다. 이제 성신님께서 능력으로 제자들 속에 오셔서 이 일을 시작하실 것입니다(욜 2:28-29, 요 14-16장). 물세례[침례]는 죄씻음을 표시하며. 이와 같이 성신님의 세례[침례]는 성신님께서 성도 속에 오셔서 그를 새롭게 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당시의 제자들은 이미 죄씻음을 받았고 거듭난 새 생명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요 13:10; 15:3). 그러나 그들은 아직 성신님을 받지 못하였습니다(요 7:39). 그러므로 이제 성신님께서 오시면 그들 속에 거하시고(요 14:16-17) 그들을 인치시고(엡 1:13)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연합시키시고(고전 12:13) 그들에게 더욱 풍성한 은혜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전도의 능력은 성신님의 오심에 있습니다. 성신님께서 제자들에게 들어오셔서 능력을 주시고 그들을 통해 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파되게 하실 것입니다. 교회는 성신님에 이끌림을 받아 활동할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할 때 성신님께서 택하신 사람을, 성신님의 보내심으로 파송하였습니다(행 13:2, 4). 예루살렘 회의도 성신님의 역사 속에 이루어졌고 그들은 ‘성신님과 우리는’ 이 결정 사항을 온 교회에 알린다고 표현합니다(행 15:28). 오늘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도 성신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입니다. 성신님께서는 예수 믿는 우리 속에 이미 들어와 계십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 속에 계신 성신님께서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주장하셔서 그분의 일에 능력 있게 사용하시기를 간구하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 성신님의 충만함과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엡 5:18).
2. 부활의 증인이 되리라(행 1:6-11)
(6) 그러므로 그들이 함께 모였을 때에 주님께 물어 말씀드리기를 "주님, 그 때에 이스라엘에 그 왕국을 회복하시겠나이까?" 하니 (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는 그때나 시기를 알게 하신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한에 두셨느니라. (8) 그러나 성신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능력을 받으리니, 그러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게 증인이 되리라."고 하시니라. (9) 주님께서 이런 일들을 말씀하신 후에 그들이 보는 데서 위로 들려올라 가시니 구름이 그들의 시야에서 주님을 가리더라. (10) 주님께서 올라가실 때에 그들이 하늘을 주시하고 있는데, 보라,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말하기를 "너희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너희는 하늘을 쳐다보고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하늘로 들려올라 가신 이 예수는 너희가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하더라.
6-8절. 사도들이 승천하실 예수님에게 질문하기를 “주님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하니 주님의 대답이 “너희에게는 그때나 시기를 알게 하신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한에 두셨느니라. 그러나 성신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능력을 받으리니, 그러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게 증인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대한 관심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최고의 질문입니다. BC 67년에 로마 침공으로 나라의 주권을 잃은 이스라엘로서는 독립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현재도 로마의 속국으로 로마 황제를 숭배해야 하며, 로마 빌라도 총독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와 에스겔 등의 대언서들에 예언한 바로서 경건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 예언에 소망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 회복은 천국에서 이루어질 정치적 자유와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포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대한 질문은 비록 인간의 조급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긴 하였지만 성경에 예언된 바에 대한 제자들의 간절한 소망과 기대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들의 질문과 관심은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었고 온 유대인들의 공통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때와 시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권한에 있으므로 우리가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인간의 시간표와 다릅니다. 조급한 마음을 가진 사람 보기에 하나님의 행동이 때때로 더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 그는 구원 얻을 사람들을 위해 기다리고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대신 제자들에게 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즉 사명(使命, mission)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 여기서 증인이란 단어는 마르투레스(μάρτυρες)는 ‘증인’ 뜻과 함께 ‘순교’(martyr)의 뜻입니다. 증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위해 복음 증거하다가 죽을 각오가 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오늘날 선교사님들이 그러합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음과 부활을 친히 보았고 증거할 수 있었던 증인들이었습니다. 물론 넓게는 신약교회의 교인들도 다 주님의 증인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엄격한 의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들은 그와 함께 3년 동안 생활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에서는 그들을 ‘증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행 2:32; 10:41).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는 온 세계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온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어야 할 복음이며 이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구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사도행전이 증거하는 대로, 후에 예수님께서 사도로 불러주신 바울이 당시 로마 제국의 수도인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파했고 또 서쪽 땅끝인 스페인(서바나)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날도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unreached people)들에 전달되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의 사명의 일에 관한 말씀과 더불어 그들을 도우실 성신님의 임하심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성신님께서 오시는 주된 목적은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구속 사역을 실제로 죄인들에게 적용하여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전일 뿐만 아니라, 또한 성신님의 행전입니다. 오늘날도 온 세상 사람 구원과 교회 부흥의 힘은 성신님의 역사하심에 있습니다.
9-11절. 예수님께서는 전도의 일을 부탁하신 후 승천하십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자들이 사도들과 더불어 500성도들이었습니다. 구름이 예수님을 가리워 보이지 않게 공중으로 들려 오르게 하셨습니다. 구름은 승천(昇天 ascension)하시는 주님을 낚아채듯이 취하였고 사도들은 구름 속으로 취하여진 주님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했습니다. 본문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증거합니다. 그것은 흰옷 입은 두 사람에 의해 증거됩니다. 그들은 분명히 천사들이었습니다. 주 예수님의 탄생 때에도 천사들은 나타나 주님을 찬양하였습니다(눅 2:13-14). 주님의 부활 때에도 천사들이 나타나 빈 무덤과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였습니다(눅 24:4). 이제 주님의 승천 때에도 천사들이 나타나 증거합니다. 그들은 승천하신 바로 그 주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증거하기를,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님은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셨으나 삼일만에 부활하셨고 이제 제자들이 보는 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리라고 예언합니다.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함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모습이 어떠할 것을 증거합니다. 주님의 재림은 눈으로 볼 수 있게 이루어질 것이며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사건입니다. 또 주님의 재림은 구름을 타고 오시는 사건일 것입니다. 승천하실 때 구름이 그분을 가로채듯이 취하여 갔고, 구름속으로 들어가셨듯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도 그는 구름을 타고 오실 것입니다. 이를 재림(再臨 파루시아 parousia)라고 합니다.
3.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다(행 1:12-14)
(12) 그 후에 그들은 올리브 산이라 하는 곳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는데,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다닐 수 있는 거리더라. (13) 그들이 들어가서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거기에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 안드레, 빌립, 도마, 바돌로매와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 시몬과 야고보의 형제 유다가 머물고 있더라. (14) 이들 모두가 여인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주님의 형제들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기도와 간구에 전념하더라.
12-14절. 제자들은 겟세마네 동산이라 하는 산[감람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옵니다. 감람산(Mount of Olives 850미터)은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기드론 계곡을 지나 있는 산으로 예루살렘의 성전산(750미터)보다 100미터 높습니다. 감람산(마 24:3)에는 겟세마네 동산, 벳바게(마 21:1), 베다니(마 21:17; 눅 24:50), 감람산(마 22:39, 24:3) 등은 다 같은 지역을 가리킵니다.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약 1마일=1.6km)에 있습니다. 이들은 임시로 거주하는 마가의 집의 다락방에 올라갔습니다. 시온산에 위치한 이 집의 다락방은 일종의 연회장으로 공간이 꽤 넓습니다. 100여명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에는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었고 여자들과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님의 아우들과 함께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전통본문에는 그들이 기도뿐만 아니라 간구(supplication)에 전념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선물인 “성신님”을 간구하며 기도와 간구에 전념하였습니다. 전도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특별기도회이었습니다.
4. 사도 보선(補選) (행 1:15-26)
(15) 그 무렵 베드로가 제자들 가운데 서서 말하기를 (함께 모인 사람의 수는 약 일백이십 명이더라.) (16)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붙잡은 자들의 길잡이가 된 유다에 관하여 성신님께서 다윗의 입을 통해 미리 말씀하신 이 성경이 이루어진 것은 당연하도다. (17) 그가 우리와 함께 계수되었으며 이 사역의 한 부분을 담당하였느니라. (18) 그런데 이 자가 실로 불의의 대가로 밭을 샀는데 그 후에 곤두박이로 떨어져서 몸의 중간이 터져 그의 모든 창자가 쏟아져 나왔느니라. (19)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어 그 밭을 그들의 말로 '아켈다마'라고 하니, 즉 '피의 밭'이라는 뜻이라. (20) 이는 시편에 기록되기를 '그의 처소를 황폐케 하시고 그곳에 사는 사람이 없게 하시며, 그의 감독의 직분을 다른 사람이 취하게 하소서'라고 하였음이라. (21) 그러므로 주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신 모든 기간 동안 (22) 즉 요한의 침례로부터 시작하여 우리를 떠나 들려 올라 가신 날까지 줄곧 우리와 더불어 지냈던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을 뽑아 우리와 함께 주님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하리라."고 하더라. (23) 그리하여 그들이 두 사람을 세우니 한 사람은 바사바라고도 하고, 유스토라고도 부르는 요셉이요, 또 한 사람은 맛디아더라. (24) 그들이 기도하며 말하기를 "주님,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이 둘 중에 주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을 보여 주시어 (25) 이 사역과 사도의 직분의 한 부분을 담당케 하소서. 유다는 범죄함으로 이로부터 떨어져 자기 거처로 갔나이다."라고 한 후에 (26) 그들이 제비를 뽑으니 맛디아에게 떨어진지라, 그가 열 한 사도와 함께 계수되더라.
15-20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성도의 수가 한 120명이 되었습니다. 500명의 승천의 목격자들 중 1/4정도의 숫자입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 가운데 일어서서 건의를 했습니다. 가룟 유다의 빈자리를 채울 사도를 한명 선출하자는 제안입니다. 예수님을 배신하고 팔아넘긴 가룟인 유다의 말로(末路)는 참으로 비참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7:5-8의 말씀과 함께 종합해보면,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정죄되심을 보고 뉘우치며, 받았던 은 30세겔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돌려주었으나, 받지 않자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흘러나왔던 것 같습니다. 자살은 살인의 연장입니다.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한 것입니다. 또 가룟 유다가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안내하여 로마 군병들에게 체포하게 한 일은 배신입니다. 그는 내부고발자가 된 것입니다. 가장 측근이 배반한 일에 대해 시편 41:9 “정녕, 내가 믿었던, 내 빵을 먹었던 나의 친한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자기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시 55:12-15 “나를 비난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었으니, 그랬더라면 내가 참을 수 있었으리라. 나를 대적하여 자신을 높인 자는 나를 미워하던 자가 아니었으니, 그랬더라면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그러나 그는 바로 너로다. 나와 같은 사람이요, 나의 안내자요, 나의 벗이로다. 우리가 함께 다정하게 의논하였으며 하나님의 집에서 사람들과 함께 다녔도다. 사망으로 그들을 덮치게 하고, 그들을 급히 지옥으로 내려가게 할지라. 이는 사악함이 그들의 처소에, 또 그들 가운데 있음이라.”에 예언된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타인도 아니고 가장 신뢰하여 재정을 맡겼던 사도가 배신한 것입니다. 한편 대제사장들은 그 은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습니다. 그 밭은 아겔다마(Aceldama 즉 피밭 the field of blood)이라고 불리웠습니다. 지금은 이곳에 그리스정교회 수도원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처음부터 예수님을 믿지 않은 자이었고(요 6:64)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가는 도적이었고(요 12:6) 죄씻음을 받지 못한 자이었습니다(요 13:10 “이미 목욕한 사람은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으니 그는 온 몸이 깨끗함이라. 너희는 깨끗하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니라”). 사탄은 벌써 그의 마음 속에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려는 생각을 넣었고(요 13:2) 돈에 대한 욕심은 마침내 그로 하여금 은 30세겔에 주님을 배신하게 하였습니다(마 26:15). 그는 모든 면에서 직분자의 자격이 없었다.
21-26절. 사도 가룟 유다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공천을 두 사람하는데 후보자격은 ① 요한의 세례[침례]로부터 승천까지 주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사도들과 함께 다니던 사람 ② 사도들로 더불어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직접 부르시고 선택하신 사람입니다. 사도들 선택은 제비로 뽑아서는 안됩니다. 베드로는 주님과 아무런 기도나 교감 없이 즉흥적으로 건의하고 투표한 것입니다. 제자들도 베드로의 제안에 동감하여 두 사람을 추천했습니다. 하나는 바사바(Barsabas)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Justus)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Matthias)입니다. 그들은 기도하였습니다.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그들은 제비뽑아 맛디아가 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를 인준하였다는 일은 없습니다. 훗날 예수님께서 직접 택하신 12번째 사도는 사도 바울이었습니다(행 9:15, 롬 1:1, 딤전 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기도로 간구하여 성신님의 권능을 받고 복음의 증인이 됩시다. 증인의 삶을 위해 순교까지도 각오하며 복음을 확신합시다. 예수님의 기적들과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을 증거합시다. 준비된 사람을 주님은 사용하십니다. 언제나 주님으로 쓰임받도록 준비합시다. 이 사순절 기간에 더욱 성신님 충만하여 복음의 사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사도행전을 통하여 성신님의 역사와 행적을 공부하게 하시며 전도나 선교할 때 성신님의 인도하심만 받게 하옵소서. 매일 천국으로 순례의 길을 갈 때 성신님과 동행하게 하시며 의와 기쁨과 평화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주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며 매일 나 자신을 부인하게 하시며 주님만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욥기 42장 성경 좋은 말씀] 회개 후의 축복(욥 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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