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1장에서는 르무엘 어머니의 잠언에 대해서 말씀한다. 르무엘 왕이 그를 훈계한 말씀이다. 르무엘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했다.독주를 찾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렵다고 했다. 성도는 육적으로 독주를 마시면 안 되고 영적으로는 거짓 복음을 먹으면 안 된다.
르무엘 왕의 잠언(잠 31:1-31)
[1-3절] 르무엘 왕의 말씀한 바 곧 그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내 태에서 난 아들아, 내가 . . . .
본문은, “르무엘 왕의 말씀한 바 곧 그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내 태에서 난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라고 말한다. 르무엘 왕은 솔로몬이라는 추측이 많으나 확실히 알 수 없다. 그의 어머니는 서원 기도를 한 경건한 어머니이었고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자이었다. 그는 자기가 서원하여 낳은 아들을 하나님의 지혜와 교훈으로 교훈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삼상 1:11)와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딤후 1:5)처럼, 경건한 아들에게는 경건한 어머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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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무엘 왕의 어머니의 교훈 중 하나는,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치 말지어다”라는 것이었다. 정력을 여자들에게 다 소모하지 말고,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 즉 남의 나라들을 정복하는 일에 힘쓰지 말라는 뜻이다. 율법도, 왕이 말이나 아내를 많이 두지 말고 은금도 많이 쌓지 말라고 교훈하였다(신 17:17).
주께서는, “썩는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 하라”고 말씀하셨고(요 6:27), 사도 요한도,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요일 2:15- 16). 사도 바울은 특히,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한다”고 말하였다(고전 9:25). 우리는 우리의 힘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절제는 하나님의 명하신 덕이며 성령의 열매이다(갈 5:22-23).
우리는 자녀들에게 바른 교훈을 줄 수 있는 경건한 부모가 되고, 또 우리의 힘과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지 말고 범사에 절제하는 자가 되자.
[4-7절]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고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에게 마땅치 . . . .
본문은,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고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에게 마땅치 않도다.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간곤한 백성에게 공의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고 말한다. 포도주와 술은 왕에게 합당치 않다.
왕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은 까닭은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간곤한 백성 즉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공의를 굽게 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왕의 직무들 중에는 재판의 직무가 포함된다. 술은 사람을 취하게 만들고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실수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왕은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해 공정한 재판을 하고 불공정한 재판을 하지 않도록 술을 조심해야 한다.
성경은 성도가 술을 멀리하라고 교훈한다. 잠언 23:31은,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라고 말했고, 에베소서 5:18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했다. 또 성경은 교회 직분자들이 술을 즐기지 않는 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모데전서 3:3, “[감독은]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디모데전서 3:8, “[집사도]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디도서 1:7,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 . .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성경은 심지어 나이든 일반 여성도들도 “술의 종이 되지 말라”고 교훈한다(딛 2:3).
본문은,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그는 마시고 그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그 고통을 기억지 아니하리라”고 말한다. 술은 고통당하는 자들과 마음이 괴로운 자들에게는 잠시 그 고통을 잊게 하는 유익이 있다.
성도는 주의 계명대로 바르게 살기 위해 술을 금해야 한다. 완전금주는 좋은 전통이다. 술취함은 천국가지 못할 큰 죄다(고전 6:10; 갈 5:21).
[8-9절]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간곤한 자와 궁핍한 자를 . . . .
본문은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고 말한다. 벙어리는 도움이 필요한 자, 억울한 경우 변호자가 필요한 자이다. ‘고독한 자’라는 원어(콜 베네 칼로프)는 ‘모든 죽어가는(passing away, vanishing) 자들’(BDB), ‘모든 불행한 자들’ (NASB)이라는 뜻이다. 본문은 또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간곤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고 말한다. ‘간곤한 자’라는 원어(아니)는 ‘고통당하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본문은 세상적 조건들, 즉 친분, 학력, 재산 정도를 따라 판결하지 말고 오직 법대로, 공의롭게, 공정하게, 억울함이 없게, 불의와 불법이 없게 재판하라는 교훈이다. 그것이 왕과 재판관의 임무이다.
인간이 불법을 행하는 까닭은 자기의 이익 때문이다. 그것은 물질주의, 육신주의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사는 경건한 성도들은 하나님의 계명대로 의롭게 살아야 하고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과 내세를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성도는 부자 앞에 아부하고 가난한 자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의로운 삶은 현세에도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과 생활의 형통을 가져온다.
하나님께서는 이 진리를 이미 명령하셨다. 출애굽기 23:6-8, “너는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공평치 않게 하지 말며 . . . 무죄한 자와 의로운 자를 죽이지 말라,”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레위기 19:15, 35-36,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치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호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너희는 재판에든지 도량형에든지 불의를 행치 말고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우리는 하나님 중심, 진리 중심으로만 살고, 특히 가난하고 병약한 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공의롭고 공정하게 처신해야 한다.
[10절]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본문은,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고 말한다. 잠언의 마지막 부분인 31:10-31은 ‘현숙한 여인’에 대한 말씀이다. 잠언은 이 말씀으로 마친다. ‘현숙한 여인’이라는 원어(에쉣 카일)는 ‘덕스러운 여인’(virtuous woman)(KJV), ‘훌륭한 아내’(excellent wife)(NASB), ‘고상한 인격의 아내’(NIV) 등으로 번역된다. 구약에 244회나 사용된 히브리어 카일은 ‘힘’이라는 단어인데, 육신의 힘뿐 아니라, 내면적, 인격적 힘, 즉 지혜와 덕성, 사리분별력, 판단력, 현실대처 능력, 민첩함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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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라는 원어(페니님 םיי)는 ‘산호’(coral)(BDB, KB)라는 뜻이며 ‘보석’(NASB), ‘루비(홍옥)’(KJV, NIV) 등으로 번역된다. 그것은 길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돌이 아니고, 귀한 것, 즉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가리킨다. 현숙한 여인의 가치는 진주나 보석보다 더 낫다. 잠언 12:4는, “어진 여인(에쉣 카일)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욕을 끼치는 여인은 그 지아비로 뼈가 썩음 같게 하느니라”고 말한다.
본문은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라고 말한다. 진주나 보석은 사람이 노력하면 찾을 수 있고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숙한 여인은 사람의 노력으로 얻을 수 없다. 그 기준은 외모나 돈이나 가문에 있지 않고 내면성, 인격성, 경건과 지혜와 도덕성에 있다. 물론 사람도 얻으려고 노력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주셔야 발견할 수 있고 또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자기 소유로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잠언 19:14는,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참된 경건과 도덕성, 인격성을 갖춘 좋은 사람이 되려고 기도하고 노력해야 하고, 또 우리 자녀의 배우자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11-12절]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 . . .
본문은,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고 말한다. 잠언 31:10-31은 현숙한 여인에 대해 말하는데, 현숙한 여인이라는 말은 ‘힘이 있는 여자, 유능한 여자’라는 뜻이다. 그것은 몸도 건강한 것을 가리키겠지만, 내면적 지혜와 덕성이 있는 자를 가리킨다. 현숙한 여인은 경건과 도덕성, 인격성을 갖춘 유능한 여인이다. 본문은 그의 장점을 몇 가지 말한다.
첫째로, 그 남편의 마음이 그를 믿는다. 즉 그 남편이 진심으로 그를 믿는다. 그는 남편에게 인정받고 신뢰받는 아내이다. 남편은 그의 인격, 그의 지혜, 그의 능력을 신임하고, 조금이라도 그를 의심하거나 불신임하지 않는다. 모든 아내가 그렇게 되면 좋겠다.
둘째로, 그의 산업이 핍절치 않을 것이다. 그의 집에 돈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 아내가 돈을 낭비하지 않고 게으르지도 않았으므로, 그 남편이 돈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또 그가 직장에서 부정한 돈에 유혹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는 물질적으로 부족이 없이 살 것이다.
셋째로, 그는 남편에게 선을 행한다.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 즉 평생토록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않는다. 그는 남편에게 유익을 주는 자, 좋은 내조자, 좋은 돕는 배필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자를 만드신 목적은, 남자를 위하여 돕는 자가 되게 하기 위함이셨다(창 2:18). 그러므로 디도서 2:4-5는, “저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근신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좋은 남편, 좋은 아내가 되자. 우리는 서로에게 선을 베풀고 유익을 주는 자가 되자. 사랑은 남에게 선을 베풀고 악을 행치 않는다.
[13-19절]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상고의 배와 같아서 먼데서 양식을 가져오며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 . . .
본문은 ‘현숙한 여인’에 대해 계속 말한다. 13절은 그가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일한다고 말한다. 옛날부터 여성들은 천을 짜고 실을 만들고 옷을 만드는 일을 많이 했다. ‘부지런히’라는 원어(베케페츠)는 ‘즐거이’라는 뜻이다. 그는 부지런하다.
14절은 그가 상고[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데서 양식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그는 부지런해서 값싸고 좋은, 신선한 음식재료들을 멀리가서 가져온다. 서울에 사는 부지런한 여성들이 중부시장이나 경동시장에 가서 값싸고 신선한 음식재료를 사오는 것과 같다.
15절은 그가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그 집 사람에게 식물을 나눠주며 여종에게 일을 정하여 맡긴다고 말한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며 새벽밥을 지으며 하루의 일과를 미리 계획하며 충실하게 산다.
16절은 그가 밭을 간품하여 사며 그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심는다고 말한다. ‘간품한다’는 말은 잘 살핀다는 뜻이다. 그는 땅이나 밭을 살 때 먼저 잘 살피고 산다. 남의 신세를 지거나 빚을 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자기가 저축한 것으로 포도원도 만든다.
17절은 그가 힘으로 허리를 묶으며 그 팔을 강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는 직접 자기 손으로 일하는 자이다. 그는 일을 많이 해서 허리가 튼튼하고 팔도 강한 여자다.
18절은 그가 자기의 무역하는[장사하는] 것이 이로운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손으로 솜뭉치[실 감는 막대]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락[물렛가락]을 잡는다고 말한다. 그는 편안하게 생활하는 자가 아니고 밤늦게까지 직접 손으로 일하여 천을 짜고 실을 만들고 부지런히 장사할 물건을 준비하고 챙긴다.
우리는 얼굴에 땀을 흘리며 일해야 하고 엿새 동안 힘써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건강에도, 경제에도, 신앙생활에도 좋고 유익하다.
[20-22절] 그는 간곤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그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 . . .
본문은 ‘현숙한 여인’에 대해 계속 말한다. 20절은, 그가 간곤한 자[가난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민다고 말한다. 그는 이기적이지 않고 주위의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구제한다. 잠언 14:31은,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고 말하고, 잠언 19:17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고 말한다.
21절은, 그 집의 사람들이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그가 눈이 와도 집 사람들을 위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집안의 사람들, 가족들과 일꾼들을 보살핀다. 그는 눈이 오는 겨울철도 잘 준비한다. 짐승도 자기 새끼를 돌보는데, 사람이 자기 가족을 돌보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디모데전서 5:8은,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고 말했다.
22절은, 그가 자기를 위해 아름다운 방석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옷을 입는다고 말한다. 그는 남을 돌아보고 배려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일한다. 그는 아름다운 방석들이나 이불들과 덮개들을 만들고 세마포와 자색옷을 입는다. 자색옷은 아름다운 옷을 가리킬 것이다. 게으른 자는 대체로 그의 주위 환경이 어수선하다. 그러나 부지런한 자는 그의 주위 환경을 아름답게 할 것이다.
사도행전 20:34에 보면, 사도 바울은 자기 손으로 일함으로써 그와 그 동행하는 자들의 쓸 것을 감당하였다. 그것이 성실한 성도의 생활 모습이다. 우리는 남자든지 여자든지 자기 일을 성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이기적인 삶을 살지 말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또 자기 집안 사람들도 돌보자. 또 우리는 자신의 일도 성실히, 부지런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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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절]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사람의 아는 바가 되며.
본문은,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사람의 아는 바가 된다”고 말한다. “그 땅의 장로들로 더불어 성문에 앉는다”는 것은 성읍의 문제들을 의논하거나 성읍 사람들의 재판사건을 평결하는 데 참여한다는 뜻이다. 옛날에 성문은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재판하는 장소이었다. 불순종하는 아들은 성문에서 성읍 장로들에게 벌을 받아야 했다(신 21:19). 현숙한 아내는 남편이 사회 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즉 그는 남편을 성공시키는 내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내의 주된 일은 집 안의 일들, 즉 자녀 출산과 양육, 살림에 관계된 일들이며, 남편의 주된 일은 바깥의 일들, 직장이나 사회의 활동들이다. 이것이 성경이 보이는 부부상이다. 시편 128:3,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 디도서 2:5, “[젊은 여자들이]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잠언 24:27,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밭에서 예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
아내가 집안 일을 잘 하지 못하면 남편이 집안 일에 시간과 마음을 빼앗겨 바깥일, 즉 직장의 일이나 사회 활동에 소홀해지기 쉽다. 그러나 아내가 집안 일을 잘 하면 남편을 위한 좋은 내조자가 되어 남편이 바깥일에 전념하여 성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남편의 일이 무엇이든지, 무슨 직업, 무슨 직장이든지 비슷할 것이다.
교역자의 경우도 그러하다. 어떤 사모는 시장 본 후 남편에게 자동차로 데리러 오라고 전화하는 이가 있고, 동창회 끝난 후 남편 보고 데리러 오라고 하는 이도 있고, 남편을 챙기지 않고 밖으로 바삐 나돌아 다니다가 남편이 폐염이 걸린 경우도 보았다. 그러나 좋은 사모는 남편의 건강과 사역에 지장이 될까봐 범사에 조심할 것이다.
현숙한 아내는 그 남편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자로 만든다. 우리는 남편은 남편으로서, 아내는 아내로서 각자 맡겨진 직무에 충실하자.
[24-25절]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본문은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긴다”고 말한다. 현숙한 여인은 손으로 일을 하여 이익을 얻는다. 누구든지 근면하고 검소 절약하면 가난과 궁핍과 부족이 없어지고 물질의 여유를 가질 것이다. 잠언 10:4는,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고 말한다.
본문은 또 “[그가]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는다”고 말한다. 그는 힘이 있는 자이다. 그는 몸의 힘도 있지만, 또한 지혜와 덕성, 또 생활의 능력이 있는 자이다. 또 그는 인격의 품위가 있어서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자이다. 그는 인격과 생활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본이 되며 존경을 받는다. 룻기 3:11에 보면, 베들레헴 성읍 백성은 모압에서 돌아온 모압 여인 룻이 경건하고 착한 현숙한 여자인 줄 다 알았다.
본문은 또 “[그가] 후일을 웃는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현재 웃지만 후일에 우는 자가 있고, 현재 땀 흘려 수고하지만 후일에 웃는 자가 있다.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잠언 6:8은 개미가 여름 동안에 먹을것을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은다고 말한다. 또 잠언 10:5는,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고 말한다.
더욱이, 경건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영생 복락을 준비한다. 하나님 앞에는 충만한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이 있다(시 16:11). 잠언 14:32는 “의인은 그 죽음에도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 디모데전서 6:17-19는, 우리가 헛된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모든 것을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면 장래에 자기를 위해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경건하고 선하고 근면하고 검소 절약하게 삶으로써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이 땅에서의 후일과 영원한 내세를 준비하자.
[26절]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본문은 “[그가]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한다”고 말한다. 말은 사람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그의 인격의 표현이다. 지혜자는 지혜의 말을 하고 미련한 자는 미련한 말을 할 것이며, 선한 자는 선한 말을 하고 악한 자는 악한 말을 할 것이다. 주께서는 사람이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하며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낸다고 말씀하셨다(마 12:34-35).
현숙한 여인은 입을 열어 지혜를 말하는 자이다. 잠언이 증거하는 대로, 지혜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는 자이다. 현숙한 여인은 지혜자이며 다른 이에게도 지혜를 전한다.
현숙한 여인은 또 인애의 법을 말한다. 하나님의 뜻은 인애와 사랑이다. 20절도 “그는 간곤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민다”고 말했었다. 레위기 19:18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말했다. 호세아 6:6은,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말했고, 또 미가 6:8은,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仁慈)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주께서도 율법의 핵심이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2:35-40). 사도 요한도 “[하나님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고 말한다(요일 3:23). 그는 믿음과 서로 사랑함이 하나님의 계명의 핵심임을 말한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지혜자가 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남에게 긍휼과 사랑을 베푸는 인애의 마음을 가지자.
[27-29절]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 . . . .
본문은, “[그가]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한다”고 말한다. 현숙한 여인은 집안 일을 보살피는 자이다. 13- 14절은 그가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먼데서 양식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15절에도 그가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그 집 사람에게 먹을것을 나눠주며 여종에게 일을 정하여 맡긴다고 말했다. 또 18절도 그는 밤에 등불을 끄지 않는다고 말했고, 24절도 그가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디도서 2:4-5는 젊은 여자들이 그 가족을 사랑하고 집안 일을 하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 잠언 18:9는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고 말하고, 또 데살로니가후서 3:10은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한다.
본문은 또,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하느니라”고 말한다. ‘덕행 있다’는 원어(아사 카일)는 ‘능력 있게 행한다, 덕스럽게 행한다’는 뜻이다. 현숙한 여인은 가족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그들에게 인정을 받고 가족들은 그에게 감사한다. 가족의 인격은 다른 가족들이 가장 잘 안다.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고 가족들이 감사하는 가족은 확실히 좋은 인격자일 것이다.
성도는 가정에서부터 인정받는 자이어야 한다. 베드로전서 3:1-2는 여성도들이 믿지 않는 남편에게도 순복함으로써 그 남편이 자기 아내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위를 보고 구원을 얻게 해야 한다고 교훈한다. 심지어, 디모데전서 5:8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않는 자는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말한다.
우리는 각자의 일에 근면하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않도록 하자. 또 우리는 자기 가정에서 가족들에게서부터 인정을 받는 자가 되자.
[30-31절]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 . . .
본문은,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운 것’이라는 원어(켄)는 ‘은혜, 호의, 우아함(grace, elegance)’이라는 뜻이다(BDB). 여성의 외적인 우아함과 아름다움은 헛되고 거짓되다는 것이다. 인간의 가치는 그런 외모에 있지 않고, 그 내면성과 인격성, 즉 그의 경건과 도덕성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잠언 11:22는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코에 금고리 같으니라”고 말하였고, 잠언 12:4는, “어진 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욕을 끼치는 여인은 그 지아비로 뼈가 썩음 같게 하느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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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여호와를 경외할 때 선한 인격이 형성되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 듣는 자가 된다. 잠언 16:6,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인하여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그는 선하고 덕스럽고 근면하고 성실한 인격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잠언 15:16-17은,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보통]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말하며, 잠언 16:8은,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고 말한다.
본문은 또,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고 말한다. 그 손의 열매 즉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선하고 부지런하게 행한 결과는 복으로 그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는 건강과 평안과 물질적 안정을 얻을 것이다. 시편 128:1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다”고 말했다. 성의 장로들과 이웃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칭찬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의 외모를 중시하지 말고 외모지상주의의 시대적 풍조를 거스르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와 선을 행하기를 힘쓰자.
[요한복음 3장 주석 강해설교말씀] 니고데모와 예수님(요 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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