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6장에서는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게 된다. 아람 군대는 엘리사를 잡으려고 했다. 하나님은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하여 엘리사를 불말과 불병거로 지켰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악인으로부터 지키고 보호한다.
아람 군대의 사마리아 성 포위(왕하 6:1-33)
물에 빠진 도끼를 건짐(1-7)
• 6:1-2 선지자의 생도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거한 곳이 우리에게는 좁으니 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서 각각 한 재목을 취하여 그 곳에 우리의 거할 처소를 세우사이다 엘리사가 가로되 가라
엘리사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많이 나타나므로 많은 생도가 몰려와서 엘리사에게 배운 것 같다. 그러므로 거처가 비좁게 되었고, 생도들이 요단에 가서 목재를 취하여 그 곳에 거할 장소를 건축하고자 엘리사에게 간청했다. 선지 학교를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이다. 엘리사를 통해서 하는 구원 운동이 점점 확장되어 나가므로 장소를 넓히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 6:3 그 하나가 가로되 청컨대 당신도 종들과 함께 하소서 엘리사가 가로되 내가 가리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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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 중 한 사람이 엘리사에게 같이 가자고 한 것은 선생의 지도 없이는 그 일이 잘 안 되겠기 때문이었다. 즉 나무를 베고 처소를 짓는데 자기들을 지도하며 가르쳐 주는 선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엘리사가 그들과 같이 가게 되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웃사람의 인도와 지도를 받고 모든 일을 바로 해야 한다. 사람들이 대개는 자기의 마음대로 하기를 좋아한다. 누구나 간섭받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제도에 얽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엘리사 선지자의 생도들은 스승의 인도받기를 원했다. 엘리사는 집 전체를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아랫사람을 잘 지도할 수 있다. 지도자가 없이 하면 일이 제대로 안되고 실수가 많다. 선지자의 생도들은 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웠다. 거처가 좁을지라도 어디 가서 원조 받으려고 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자기들이 집을 세우려 했고 자기 일은 자기가 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엘리사가 그런 정신을 가르쳐 주었고, 선지자 생도들은 그대로 하였다. 데살로니가후서 3:10에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했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하고 자기가 거할 처소는 자기가 마련하는 자립적인 정신을 가져야 한다.
• 6:4-5 드디어 저희와 함께 가니라 무리가 요단에 이르러 나무를 베더니 한 사람이 나무를 벨 때에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물에 떨어진지라 이에 외쳐 가로되 아아, 내 주여 이는 빌어온 것이니이다
빌려온 도끼가 물에 빠졌기 때문에 큰 문제가 생겼다. 선지자나 생도가 다른 사람의 도끼를 빌려다가 강물에 빠뜨려서 돌려주지 못한다면 죄책을 면할 수 없다. 생도의 탄식은 다른 사람의 것을 돌려주겠다는 정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하고 정당하게 하려는 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남에게 누(累)를 끼치고 손해를 주면 하나님 앞에도 옳지 않다. 우리도 다른 사람의 것을 반드시 돌려주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바로 맺어야 한다.
• 6:6-7 하나님의 사람이 가로되 어디 빠졌느냐 하매 그 곳을 보이는지라 엘리사가 나뭇 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서 도끼로 떠오르게 하고 가로되 너는 취하라 그 사람이 손을 내밀어 취하니라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지니 도끼가 떠올랐다. 도끼가 물에 빠졌으므로 일을 못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도끼를 돌려주지 못할까 봐 큰 걱정이 생겼는데 엘리사가 도끼를 건져 일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원상대로 회복시켜 주었다.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찾아서 하나님의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도끼에 대한 신령한 뜻은 성도의 영적 무장을 가리킨다. 누가복음 22:36에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주머니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라고 했다. 영적 무장을 해야 마귀의 세력을 이길 수 있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 나갈 수가 있다. 영적 무장을 해야 선한 싸움을 잘 싸워 승리할 수 있다. 영적 무장을 상실하면 마귀의 세력을 이길 수 없고 하나님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
어디 빠졌느냐 잃어버린 곳에서 찾아야 찾을 수 있다. 요한계시록 2:4-5에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라고 했다. 우리가 어디서 믿음을 잃어버렸나 찾아서 회개하고 바로 서야 한다.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서 이것은 엘리사의 능력의 표현이다. 모세가 지팡이로 홍해를 가리킬 때에 그 지팡이를 통해서 능력이 나타난 것처럼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물에 던진 것도 그 나뭇가지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것이다.
도끼를 빠뜨린 생도가 엘리사에게 간 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선한 길을 가르쳐 줄 것을 믿고 찾아간 것이다. 우리도 때때로 영적 무장을 상실할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하나님 앞에 달라붙어서 다시 회복할 길을 열어 달라고 간구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서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해 나갈 때 그 일을 제대로 해 나갈 수 있다. 도끼가 없으면 일을 못하는 것처럼 영적 무장이 없이는 하나님의 일이 안 된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영적 무장을 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해야만 된다.
엘리사를 잡으려는 아람 군대가 눈이 어두워짐(8-23)
• 6:8-10 때에 아람 왕이 이스라엘로 더불어 싸우며 그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아무데 아무데 진을 치리라 하였더니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왕은 삼가 아무 곳으로 지나가지 마소서 아람 사람이 그 곳으로 나오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자기에게 고하여 경계한 곳으로 사람을 보내어 방비하기가 한 두 번이 아닌지라
아람 왕이 누차 이스라엘을 쳤으나 번번이 실패하였다. 그 이유는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아람 왕이 쳐들어오는 길을 가르쳐서 방비를 잘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 6:11-13 이러므로 아람 왕의 마음이 번뇌하여 그 신복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의 내응이 된 것을 내게 고하지 아니하느냐 그 신복 중에 하나가 가로되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이라도 이스라엘 왕에게 고하나이다 왕이 가로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보내어 잡으리라 혹이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엘리사가 도단에 있나이다
아람 왕은 자기 편에 내응(간첩)이 있어서 아람 군대의 일을 이스라엘 왕에게 보고하는 줄 알고 그 신하들에게 따져 물었다. 그 신복 중 하나가 왕의 의심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스라엘에는 선지자 엘리사가 있어서 아람 군대의 모든 사정을 이스라엘 왕에게 가르쳐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 6:14-15 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저희가 밤에 가서 그 성을 에워쌌더라 하나님의 사람의 수종드는 자가 일찌기 일어나서 나가 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을 에워쌌는지라 그 사환이 엘리사에게 고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아람 왕이 엘리사를 잡으려고 많은 군사와 말과 병거를 동원하여 밤에 가서 엘리사가 있는 도단 성을 에워쌌다. 아침에 일찍이 엘리사의 사환이 나가보고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라고 한탄했다. 아람 군대에게 포위당한 것을 보고 두려워하며 당황하여 엘리사에게 보고하였다.
• 6:16-17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저와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엘리사는 아람 군대보다 더 많은 천군 천사가 와서 호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담대하였다. 엘리사가 자기의 사환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고 사환의 눈을 뜨게 하여 그것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사환의 신령한 눈을 뜨게 하시매 불말과 불병거가 엘리사를 둘러선 것을 보고 안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위급할 때에 천사를 보내서 지켜 주신다(시 34:7). 신령한 눈을 뜬 자는 영적 세계의 것을 보고 환난과 핍박 중에도 담대하여 오히려 큰 소망을 가진다.
• 6:18-19 아람 사람이 엘리사에게 내려오매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원컨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옵소서 하매 엘리사의 말대로 그 눈을 어둡게 하신지라 엘리사가 저희에게 이르되 이는 그 길이 아니요 이는 그 성도 아니니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의 찾는 사람에게로 나아가리라 하고 저희를 인도하여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아람 군대의 눈이 어두워진 것은, 하나님의 사람을 핍박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손해를 주는 자들은 신령한 눈이 어두워져서 모든 것을 바로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나라에 손해를 끼치고 하나님의 종을 대적하면 심령의 눈이 어두워진다. 사울도 예수를 핍박하다가 눈이 어두워졌었다(행 9:3-9). 아람 군대는 눈이 어두워져서 엘리사를 보고도 알지 못하고 엘리사에게 끌려서 사마리아 성으로 들어가 포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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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0-23 사마리아에 들어갈 때에 엘리사가 가로되 여호와여 이 무리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저희의 눈을 여시매 저희가 보니 자기가 사마리아 가운데 있더라 이스라엘 왕이 저희를 보고 엘리사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 대답하되 치지 마소서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인들 어찌 치리이까 떡과 물을 그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 주인에게로 돌려 보내소서 왕이 위하여 식물을 많이 베풀고 저희가 먹고 마시매 놓아 보내니 저희가 그 주인에게로 돌아 가니라 이로부터 아람 군사의 부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하니라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에 갇힌 것을 보고 이스라엘 왕은 죽이려고 했으나 엘리사는 죽이지 말고 그들에게 떡과 물을 주어 잘 대접하여 돌려보내라고 했다. 엘리사는 대적하는 원수를 사랑으로 대했다. 원수를 얼마든지 죽일 수 있으나 오히려 잘 대접하므로 그들의 머리에 숯불을 놓은 것처럼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져서 돌아갔다(롬 12:18-20). 그러므로 그들이 다시 이스라엘을 치러오지 않았다. 원수가 사랑의 힘에 굴복된 것이다. 원수를 사랑으로 정복해서 하나님께 돌리는 사람이 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점점 창성하고 확장되어 나가는 역사가 나타난다.
사마리아 성중에서 아이를 삶아 먹음(24-33)
• 6:24-25 이 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합분태 사분 일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
아람 왕 벤하닷이 온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사마리아 성을 에워쌌다. 그러므로 사마리아 성이 크게 굶주려 죽을 지경이 되었다. 한 동안 침략하지 않던 아람 군대가 왜 다시 쳐들어 왔는가?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범죄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나님의 사람이 원수를 사랑으로 이겨서 태평케 했지만 백성들이 범죄하므로 하나님께서 원수를 일으켜 그 손에 붙인 것이다(레 26:17-25).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합분태 사분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 “나귀 머리”는 평소에는 먹을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인데 양식이 핍절하자 은 팔십 세겔의 고가(高價)가 되었다. 은 1세겔은 11.4g이니 은 팔십 세겔은 912g이고 현재 시가(時價)로 계산하면 약 40만 원쯤 된다. 또 “합분태(鴿糞太)”로 번역된 히브리어 (디브요님)은 “비둘기 똥”이라는 뜻으로 비둘기 똥 같이 생긴 콩을 의미한다. 또 다른 학자는 오니도갈룸 이라는 식물의 둥근 뿌리(球根)를 말한다고 한다. 한 갑은 1.3ℓ인데 그것의 ¼이 은 5세겔이면 현재 시가로 계산하면 2만 5천원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얼마나 심한 기근을 당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살게 해야 살고 하나님이 한 번 손을 대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 돈이 가치가 없다. 생명이 하나님께 있고 물질로 사는 것이 아니다.
• 6:26-29 이스라엘 왕이 성 위로 통과할 때에 한 여인이 외쳐 가로되 나의 주 왕이여 도우소서 왕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를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무엇으로 너를 도우랴 타작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또 가로되 무슨 일이냐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오늘날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이르되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저가 그 아들을 숨겼나이다
사마리아 성이 말할 수 없이 심한 기근을 당할 때 급기야는 자식을 삶아 먹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이다(레 26:29 ; 신 28:53-57). 그러나 아들을 삶아 먹은 것은 믿음을 떠난 행위이며 짐승과 같은 행동이다. 둘 다 죽을 바에는 하나만 죽고 하나는 더 살아보자고 해서 아들을 잡아먹은 것이다. 이것은 남이야 죽든지 살든지 자기 하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요 극단적 개인주의이다. 요새도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남을 죽이는 사람이 많다. 자기가 잘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매장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사기횡령하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을 죽을 구덩이에 몰아넣으면 자기가 살고 안 몰아 넣으면 자기가 죽을 경우에 다른 사람을 죽을 구덩이에 몰아넣는 것이 보통이다.
장차 말세 환난 때 아들이 아버지를 죽는 데 내어 주고, 어머니가 딸을, 딸이 어머니를,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아버지가 아들을 죽는 데 내어 준다고 했다(마 10:21 ; 24:10). 환난 때에는 자기가 살기 위해서 가까운 사람이라도 잡아 주는 것이다. 자기가 죽더라도 형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만 안 내어 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자기 생명같이 귀히 여기고 자기가 죽어도 다른 사람을 살리고 아끼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 6:30 왕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니라 저가 성 위로 지나갈 때에 백성이 본즉 그 속살에 굵은 베를 입었더라
왕이 송사하러 온 여인들의 말을 듣고 너무 참담(慘憺)하여 자기 옷을 찢었다. 굵은 베 죄를 회개할 때에 입는 옷이다(왕상 21:27 ; 욘 3:5). 이스라엘 왕이 굵은 베옷을 입은 것은 너무 기근이 심하여 백성이 다 죽게 되니 하나님께 회개하는 태도를 가진 것이다.
• 6:31 왕이 가로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날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하니라
이것은 왕이 엘리사의 목을 자르겠다는 말이다. 왕은 엘리사 때문에 재앙이 내려온 줄로 알고 있다. 엘리사를 원망하려면 원망할 수 있다. 전에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안에 갇혔을 때에 잡아 죽였어야 하는데 엘리사가 시키는 대로 살려 보냈기 때문에 후환(後患)을 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또 엘리사는 말하기를 백성들이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죄를 짓고 나아가므로 하나님이 아람 군대를 보낸 것이라고 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왕이 엘리사를 당장 잡아 죽이려고 각오했다. 왕이 베옷을 입고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좋으나 선지자를 원망하고 죽이려는 것이 잘못이다.
아무리 곤궁에 빠져서 다 죽게 되어도 하나님의 종과 교회는 다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기관을 다치게 하면 하나님이 진노하신다. 욥이 재앙을 받아 형편없이 되었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복을 받았다.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고 따라다녔지만 하나님께 대해서나 하나님의 기름 부은 왕은 언제나 아끼고 귀히 여겼다.
• 6:32 그 때에 엘리사가 그 집에 앉았고 장로들이 저와 함께 앉았는데 왕이 자기 처소에서 사람을 보내었더니 그 사자가 이르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이 살인한 자의 자식이 내 머리를 취하려고 사람을 보내는 것을 보느냐 너희는 보다가 사자가 오거든 문을 닫고 문 안에 들이지 말라 그 주인의 발소리가 그 뒤에서 나지 아니하느냐 하고
엘리사는 왕이 자기를 잡으려고 한다는 것을 성령의 감동으로 알고 있었다. 살인한 자의 자식은 이스라엘 왕 여호람을 가리킨다. 사자가 오거든 문을 닫고 문 안에 들이지 말라 엘리사를 잡으러 오는 왕의 사자들이 오거든 집에 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 주인의 발소리가 그 뒤에서 나지 아니하느냐 왕이 홧김에 엘리사의 목을 자르라고 사람을 보내 놓고는 곧 뉘우치고 엘리사가 죽을까 봐 왕이 급히 따라오고 있는 중이다. 그것을 엘리사가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잠시만 있으면 왕이 와서 죽이지 말라고 할 것이므로 사자를 문에 들이지 말라고 한 것이다. 왕이 베옷을 입고 회개하는 중에 있고 또 과거에 엘리사가 이스라엘을 구원한 공이 있기 때문에 엘리사를 죽이면 안 되겠다고 왕이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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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3 무리와 말씀할 때에 그 사자가 이르니라 왕이 가로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왕이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 온 줄을 알았다. 여호와의 시킨 것이 아니면 재앙이 임하지 않는다(암 3:6). 성도들은 재앙이 임할 때 여호와께서 주신 줄 알고 여호와께서 주신 잔을 달게 받으면서 회개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며 인본주의로 생각하지 말고 여호와께로부터 왔다고 믿어야 한다. 어떤 재앙을 만나든지 하나님께서 자기를 회개시켜서 더 좋은 것을 주려고 주신 줄 믿고 참는 자가 복을 받는다. 예레미야애가 3:24-26에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 라 하도다 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라고 했다. 자기 잘못을 회개하고 여호와께로부터 오는 멍에를 잘 메고 끝까지 참으면 때가 이르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선으로 갚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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