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제도를 세우신 하나님
사건 개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제사 행위이다. 제사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고 하나가 되는 연합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바로 이런 제사 제도의 시작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릴 제사 제도의 설립을 말씀하시고 자세한 방법까지 가르쳐주셨다. 이처럼 제사 제도의 기원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적 배경
제사 제도는 인간의 역사만큼 오랜 관습이다. 따라서 어떤 민족의 역사에라도 제사의 형태가 항상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고대 부족국가인 부여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과 같은 것도 일종의 제의였다. 이는 고대 근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바알과 다곤, 아스다롯 등 수많은 신들을 섬기던 가나안 부족들도 그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제의를 드렸다. 그런데 이들의 제의 형태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내용은 희생제사이다. 즉, 살아있는 생명을 죽여 신에게 드리는 희생제사가 최고의 제물로 여겨졌다.
그중에서도 사람을 희생제물로 드리는 인신제사가 최고의 제사로 여겨졌다. 이의 대표적인 것이 율법에서 가장 강조하여 금지하는 유아제물의 관습이며 몰록제사가 대표적인 유아희생을 행하였다(레18:21). 뿐만 아니라 가나안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또 다른 제의적 관습은 성적 오르가즘의 헌신이다. 즉 공적인 제사에서 남녀의 성적교합을 행함으로 성적 오르가즘의 상태를 신에게 보이고 거기서 나오는 쾌감을 신에게 드리는 것이 신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여겨졌다. 이런 점에서 성경에 언급된 희생제사는 철저하게 동물희생만을 요구하며, 성적인 헌신을 금지함으로 동시대의 제사와는 달리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속사적 의미
제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성결에 있다. 즉 희생의 피를 통해 하나님과 만나고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은총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결을 가능케 하는 희생의 피이다. 이것은 장차 모든 인간을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대속의 피를 흘리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인간의 구원을 가능케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단어연구
●회막에서(메오헬 모에드)
이 말은 원래 이스라엘의 대표자인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는 장소를 가리키며, 이곳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과 율법을 받고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게 된다. 회막은 광야 생활 중에 필수적인 부분이며 신약 이후는 회당과 교회로 변화하게 된다.
●부르시고(와이케라)
이 말은 부르거나 만나는 것을 뜻하는데 특별한 말씀을 주거나 그에 따른 응답을 원하는 상태임을 암시한다. 본문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을 주시기 위하여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인 행동으로 반응했음을 알 수 있다.
●고하여(다베르)
이 말은 하나님 또는 권위 있는 자가 명령하는 것을 주로 의미하며 말씀 자체뿐만 아니라 그 말씀에 따라 행위가 수반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본문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증거하고 있으며 그 명령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
●예물을(코르반)
이 말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행위에서 유래된 것으로 희생의 제물로 드려질 것 또는 성소에서 사용될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져오는 예물은 자신의 소산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기 희생의 열정이나 헌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참조,호14:3).
강해설교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 대한 제사 의식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조상신을 섬기는 제사 제도가 발달되어 있어 대부분의 가정들이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 이외의 모든 제사를 우상 숭배로 규정하여 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을 섬기는 제사 제도를 제정하여 주심으로 자기 백성이 자신에게 나아오며 섬기는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정하여 주셨던 제사 제도는 오늘날 성도가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과 원리를 제시해 줍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제사 제도를 통하여 성도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속을 위한 희생 제사
[해석]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하신 제사는 동물을 잡아 제단에 드리는 동물 제사였습니다. 살아있는 동물을 잡아 제사의 제물로 드림은 죄에 대한 대속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는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 피로 값아야 하는 언약의 원리에 따른 것으로 죄인이 죽어야 했지만 동물을 대신 죽임으로써 그 죄를 대속하게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공의를 행하시면서도 인간을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을 베푸심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동물을 자기 대신 죽임으로써 하나님의 공의와 죄의 심각성에 대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인간의 죄는 미워하시나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성품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속의 제사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의 성품을 계시하셨던 것입니다.
[적용]
구약 이스라엘 제사의 대속적 성격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대속물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무죄하시지만 죄인을 대신하여 생명을 주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켰고,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족시키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대속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생명을 대속받았으므로 이제는 자신의 생명이 자신의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것임을 깨달아 언제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듯이 성도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사랑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성도에게 주신 사랑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2. 흠도 티도 없는 희생 제물
[해석]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사 제도를 제정해 주시면서 제단에 드릴 제물은 흠도 티도 없는 것이어야 함을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합당한 제사를 드려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장 귀한 것으로 제물을 삼아 하나님께 드림으로 헌신을 다짐할 뿐 아니라 흠도 티도 없이 대속 제물로 자기 몸을 드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완전하여 흠이 있어서는 결코 하나님 앞에 열납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하여 흠 없고 티 없는 제물만을 드리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적용]
흠도 티도 없는 완전한 제물만이 하나님께 열납 될 수 있기에 아담 아래 태어나 원죄의 영향을 받은 인간은 누구도 대속물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동정녀의 몸을 통해 태어나게 하시고 그를 십자가의 대속물로 주심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셨던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아무 죄도 없는 완전한 존재로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성도는 그러한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희생으로 구원을 받아 새 생명을 얻었으므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흠도 티도 없는 제물로 드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목적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증거 하였습니다(참조, 엡1:4).
이는 성도가 이미 그리스도의 피로 씻김으로 거룩하여졌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성도는 죄악의 요소를 완전히 벗어 버리지 못하여 때로는 실족할 때도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령을 의지하여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흠도 티도 없는 자로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감이 성도가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기고 자신을 거룩하게 지키는 승리의 비결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에 흠도 티도 없는 거룩한 신부가 되어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이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관계를 회복시켜 화목케 하는 제사
[해석]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흠 없고 티 없는 제물을 드려 죄를 대속하게 하심은 죄로 인하여 파괴되었던 하나님과 그 백성과의 관계 회복을 위함이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를 범한 인간들과 화목하실 수 없으므로 그들과 화목하기 위해서 그러한 제사 제도를 주셨던 것입니다. 죄는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을 갈라놓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죄의 영향을 제거하심으로 인간과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는 곧 그들의 생사화복을 결정하는 원인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한 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관계를 유지하는 한에서 이스라엘은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제사 제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는 축복의 통로였습니다. 제사를 통한 죄 사함의 은총이 없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내리시는 복을 받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적용]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였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되었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화목 제물로 주심의 결과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구약 제사를 완성하시고 그 의미를 성취시키심으로 믿는 자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언약에 참예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모든 죄를 회개하여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화평을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화평케 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복이 임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화평을 누리고 심음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의 징표를 드러내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완전한 제사를 요구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성도에게 완전한 제사를 요구하십니다. 성도가 하나님께 드릴 제사는 동물의 피 제사가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사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의 산 제사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드린 순종의 제사를 본받아 현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복종함으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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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관주
●하나님이 명하신 제사(출 29:18)
그 수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믿음으로 드리는 희생 제물(히 11: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
●대속물이 되신 그리스도(마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리스도의 희생이 가져온 축복(롬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영원히 온전케 하시는 그리스도(히 10:14)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희생 제물은 정결해야 함(창 8:20)
노아가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 중에서와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로 단에 드렸더니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할 희생 제물(출 22:20)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희생을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흠 없는 희생 제물(레 22:19)
열납 되도록 소나 양이나 염소의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함(고전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죄 없으신 그리스도(히 7:26-27)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 저가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저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시키심(롬 3:25-26)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성도의 예배는 영적 희생 제사임(벧전 2:5)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성도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심(벧전 3:18)
그리스도께서도 한 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죄에서 깨끗하게 됨(요일 1:7)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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