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원어 설교

[레위기 6장 성경주석강해] 소제법과 속죄제법(레 6:14-30)

체데크 2022. 11. 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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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6장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소제의 규례와 속죄 제사에 대해서 말씀한다. 소제는 고운 가루로 드리는 제사다. 소제의 제사에는 누룩을 넣지 말라고 했다. 속죄 제사의 제물은 제사장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으라고 했다. 지극히 거룩한 것이라고 했다. 성도는 항상 복음을 먹어야 함을 의미한다. 

 

소제법(레 6:14-23)

 

본문은 소제를 드리는 법에 관한 것으로, 소제를 백성이 드리는 경우와 제사장의 위임식 때 드리는 경우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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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일반인이 드리는 소제에 관한 율법.

1. 소제물의 한 움큼만 단 위에서 태우고, 나머지는 모두 제사장들에게 양식으로 주어야 한다. 번제법은 번거롭고 신경 쓸 일이 많은 데 비해 제사장들이 차지하는 몫은 거의 없었다. 번제물의 고기를 모두 태웠으므로 제사장들의 몫은 가죽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보상하기 위해 소제는 대부분 제사장들의 몫이었다. 앞에서 이미 곡물 한 움큼만 단에서 태우라는(15절) 명령을 했다(2:2, 9). 그 나머지는 제사장들, 곧 하나님의 집에 헌신하는 종들에게 허락되었다. “이는 나의 화제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주어 그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17절).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사실에 주목하자.

(1) 하나님의 사역자들에게 양식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진정으로 드린 것이라면, 그 일꾼들에게 준 것을 하나님께 바친 것으로 여기고 열납 하신다.

(2) 모든 그리스도인은 영적 제사장이므로, 자기가 드린 영적 제물에 스스로 참여하여 먹는다. 하나님이 아니라 제사장이 소제로 소득을 본다. 단에서 태우라고 하신 한 움큼은 제사장의 몫과 비교하면 아주 적다. 예배를 통해 소득을 얻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다.

소제물 위의 유향은 모두 하나님께 드리고, 그 가루와 기름은 제사장이 차지하라고 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 드리는 찬미와 영광을 통해 우리 자신이 위로와 혜택을 입는다.

2. 소제물은 다음과 같이 먹어야 한다.

(1) “누룩을 넣지 말고” 먹어야 한다(16절). 하나님께 드리는 것에는 누룩이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제사장들도 제단에 드린 그대로 먹어야 한다. 우리도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고전 5:8)으로 주의 잔치(절기)에 참예해야 한다.

(2) “거룩한 곳”이라고 불린 “회막 뜰“에서 먹어야 한다. 회막 뜰 한쪽 옆에는 이런 일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소제물을 조금이라도 뜰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그것은 큰 죄다. 그것을 먹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높이는 하나의 거룩한 의식이기에, 경건한 태도와 거룩한 경외심으로 행해야 한다.

(3) 남자만 먹어야 한다(18절). 별로 거룩한 것이 아닌 것, 즉 첫 소산물이나 십일조나 화목 제물의 뒷다리나 살이나 가슴은 제사장들의 딸들도 먹을 수 있다. 그것들은 회막 뜰 바깥으로 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제는 지극히 거룩한 것이요, 회막 뜰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이므로, 아론 자손 중 “남자”만 먹을 수 있다.

(4) 정결한 제사장만 먹어야 한다. “이를 만지는 자마다 거룩하리라”(18절)고 했는데, 거룩한 것은 거룩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혹자는 이 구절을 “그것에 닿는 모든 것이 거룩해지리라”라고 읽기도 한다. 이 성물을 먹는 식탁의 모든 시설물도 그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그 후에도 일상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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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제사장들이 자신을 위해 드리는, 위임식 소제에 관한 율법. 이것은 “온전히 불사르고 먹지 말아야” 한다(23절). 이것은 앞에서 다룬 율법의 한 예외 사항이다. 위임식 소제에 관한 이 율법은, 대제사장이 직접 소제를 드리라고 규정했는데, 대제사장이 기름 부음 받은 바로 그날과, 그의 후계자들이 기름 부음 받은 날에만 해당된 것 같다. 그러나 유대 학자들은, 이 율법은 모든 제사장이 각각 첫 직무를 수행하는 날에 이 소제를 드리라는 명령이며, 특히 대제사장은 기름 부음 받은 그날부터 일생 동안 이 소제를 드려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소제는, 아침저녁의 제사 때 함께 드리는 소제와는 별도로 드렸다고 한다. “항상 드리는 소제물”이라고 언급하기 때문이다(20절). 요세푸스(Josephus)는 “대제사장은 하루에 두 차례씩 자기 부담으로 제사를 드렸으며, 이것은 그(대제사장)의 제사다” 하고 설명했다. 하나님께서 존엄과 권세를 주심으로써 다른 사람 위에 세우신 사람들은,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하시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심을 명심해야 하며,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예배의식에 참예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제사장의 소제는 마치 사람이 먹을 때처럼 구웠지만, 모두 불살라 버려야 했다. 직무를 맡은 제사장은, 대제사장을 섬긴다는 것을 구실로 해서 소득을 얻어서는 안 된다. 대제사장은 제사장 가문의 머리였으므로 어떤 제사장이든 기꺼이 무료로 봉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들이 다른 제사장이 드린 제물을 먹는 것도 합당치 않은 일이다. 백성들의 죄는 일반적으로 제사장들에게 옮겨졌고(호 4:8), 제사장들의 죄는 또 일반적으로 제단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드린 모든 제물은 제단에서 소비되어야 했다. 우리 또한 우리 자신의 “죄를 당해야” 한다면 사역자든 일반 백성이든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제사장이요, 동시에 제단이신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우리의 죄를 담당케 하시지 않았다면, 우리에게는 아무 위로도 소망도 없다.

속죄제법(레 6:24-30)

여기에는 속죄제법은 물론 속죄제를 드리는 제사장에 관한 율법이 명기되어 있다.

Ⅰ. 속죄 제물은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아야 한다(25절). 이것은 제단의 북쪽(1:11)을 말하는데, 이것을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신 갈보리 산(예루살렘의 북쪽에 있다)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Ⅱ. 속죄제를 드린 제사장은 그의 아들들이나 다른 제사장들과 함께(29절) 그 제물의 고기를 먹어야 한다. 그러나 그 제물의 피와 기름을 하나님께 드린 후에, “회막 뜰”에서 먹어야 한다(26절). 이렇게 하여 그들이 “회중의 죄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10:17).

Ⅲ. 속죄 제물의 피가 옷에 묻으면 아주 경건한 마음으로 빨아야 한다(27절). 이것은 그리스도의 피를 일반 피처럼 생각지 말고 경외해야 함을 나타내 준다. 그리스도의 피는 옷이 아니라 양심에 뿌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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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속죄 제물 고기를 삶는 그릇이 토기면 깨뜨려 버리고 유기면 잘 씻어야 한다(28절). 이것은 죄악의 더러움이 이 제사를 통해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릇에 달라붙어 있음을 말해 준다. 이것이 곧 짐승으로 드리는 속죄제의 약점이요 결함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는 모든 죄를 말끔히 씻어 버리며, 그 후에는 다시 씻을 필요가 없다.

Ⅴ. 이 모든 것은 일반적인 속죄 제물에 연관하여 이해해야 한다. 즉 제사장들을 위한 속죄제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 또는 속죄일에 드리는 속죄제에 관한 법이 아니다. 제물의 피를 거룩한 곳으로 가져오는 경우에는(특별한 경우에는 그렇게 했다) 고기를 먹지 말고 진 밖에서 불태우라고(30절) 이미 앞에서 명령하셨으며, 단지 재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율법 아래 있던 자들에 비해 복음 아래 있는 자들이 유리하다고 했다. 즉 그리스도의 피가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으로” 내어졌으니, 우리는 믿음으로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있으며(히 13:10-12), 그러므로 위대한 화해의 위로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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